김치냉장고엔 사과·배, 상온엔 고구마…추석 연휴 과일·채소 신선 보관 꿀팁

입력 2025-10-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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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바나나는 따로…잎채소는 물기 쏙 빼서
올바른 보관법으로 맛·영양 지키고 음식물 쓰레기도 줄여

▲냉장고 속 과일 보관 예시 사진. (사진제공=농촌진흥청)
▲냉장고 속 과일 보관 예시 사진. (사진제공=농촌진흥청)

추석 연휴가 길어지면 선물 받은 과일과 채소가 며칠 새 상해버리지는 않을지 걱정이 앞선다. 하지만 사과·배는 김치냉장고에, 고구마는 상온에 두고, 사과와 바나나는 따로 보관하는 기본 요령만 지켜도 끝까지 싱싱하게 즐길 수 있다. 정성껏 마련한 제수용·선물용 농산물을 오래도록 맛있게 두는 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농촌진흥청은 추석을 앞둔 5일 선물용과 제수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과일과 채소의 가정 내 보관 요령을 소개했다.

농진청 관계자는 "과일과 채소의 특성에 맞는 보관법만 지켜도 정성껏 마련한 농산물을 끝까지 맛있게 즐기는 동시에,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환경 보호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먼저 기억해야 할 것은 ‘에틸렌 가스’다. 사과, 바나나, 복숭아처럼 에틸렌을 많이 내뿜는 과일은 주변 채소의 숙성을 촉진해 금세 시들거나 색이 변한다. 따라서 반드시 분리해서 보관해야 한다. 반대로 덜 익은 키위나 아보카도를 빨리 먹고 싶다면 사과 곁에 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품목별 보관 온도와 장소를 구분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과·배·포도·단감은 저온에 강해 김치냉장고에 두는 것이 알맞다. 특히 사과와 배는 0도 전후에서, 포도는 영하 1도에서도 잘 견딘다. 복숭아는 품종에 따라 다르지만 백도계는 8~10도, 황도계는 5~8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적당하다.

요즘 선물 꾸러미에 자주 포함되는 열대과일은 주의가 필요하다. 바나나·망고·파인애플은 냉장고에 두면 금세 무르고 갈변되기 때문에 실온에서 후숙시킨 뒤 먹는 게 가장 좋다. 바나나는 껍질에 검은 반점이 생긴 뒤 3일 안에 먹는 것이 알맞으며, 망고는 실온에서 3~4일 정도 숙성한 뒤 당도가 충분히 오르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채소는 수분 관리가 관건이다. 상추, 시금치 같은 잎채소는 호흡이 활발해 시들기 쉽다. 반드시 씻은 뒤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고 밀폐 용기나 비닐에 담아 냉장 보관해야 한다. 물기가 남으면 곰팡이가 생기거나 금세 썩을 수 있다.

무·당근·양파·감자 같은 뿌리채소는 흙을 털지 않은 채 통풍이 잘되는 서늘한 곳에 두는 게 좋다. 감자는 4~8도에서 저장해야 싹이 덜 트고 품질이 유지된다. 반면 고구마는 13~15도에서 보관해야 단맛이 유지되므로 냉장보다는 상온이 정답이다.

과일·채소마다 에틸렌에 대한 민감도도 다르다. 키위, 오이, 상추, 시금치 등은 에틸렌에 특히 민감하기 때문에 사과나 복숭아와 함께 두면 쉽게 상할 수 있다. 반대로 토마토나 멜론은 에틸렌을 많이 생성하는 품목으로, 다른 과일과 분리해 두는 것이 안전하다.

임종국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장은 “이번에 소개한 방법은 가장 널리 권장되는 보관 요령이지만, 구매 시점이나 가정 내 저장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며 “평소보다 긴 연휴 기간에는 과일과 채소의 특성을 이해하고 보관한다면 맛과 영양은 물론, 환경까지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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