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백신 개발 영향 계란값 폭등(?)

입력 2009-08-28 09:30 수정 2009-08-28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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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업계 “백신제조용과 시중유통용 달라 가격 연동성 없어”

신종플루 백신제조에 유정란이 사용된다는 사실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수백만개의 계란이 필요한 신종플루 백신 개발 때문에 계란값이 급등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럴 가능성은 기우에 불과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종플루 등 백신제조에 사용되는 유정란은 시중에서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것과 다르다.

예를 들어 일반 양계농가에서는 알을 낳는 닭이 조류독감 등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료에 항생제를 섞거나 동물용 백신을 접종한다.

반면 백신의 생산에 쓰이는 유정란을 낳는 닭은 전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온도와 습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특수 환경에서 6개월 이상 철저한 관리를 받는다.

이 기간에는 백신배양에 필수조건인 계란의 청정도 유지를 위해 닭은 항생제나 백신도 맞지 않아야 한다. 또 유통기한이 짧아 수입이 불가능하며 가격도 일반 유정란보다 고가로 형성된다.

이같은 이유로 보통 백신제조사와 거래하는 유정란 농장들은 해당 제약사를 통해서만 공급을 하고 있다.실제 전남 화순의 유정란 부화업체인‘청란’은 생산 전량을 녹십자 한곳에만 납품하고 있다.

업계 한 백신 전문가는“일반 유정란과 백신생산용 유정란은 수요층이 전혀 다른 이유로 백신용 유정란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것이 일반 계란 값 등 소비자물가에 반영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최근 마니커, 하림 등 닭고기 관련 업체의 주식 상승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말했다.

양계업계도 유정란의 가격이 일반식란 등 소비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는 것에는 제약업계와 견해를 같이 하고 있다.

대한양계협회 관계자는 “유정란의 공급과 수요량이 많지 않아 유정란 가격이 오르더라도 일반란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란 국내 판매 1위 업체인 풀무원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시중에 유통되는 유정란의 경우 무정란 생산의 약 5%이내의 생산량 밖에 되지 않고 구매층도 아직까지는 극소수다”며 “백신에 사용되는 특수 유정란의 경우를 제외하고 생각해 보더라도 수요이동에 따른 도미노식으로 가격이 인상되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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