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이벤트가 많아 특별...새롭고 다양한 제품 발굴도”

28일 오후 40개 뷰티‧식품 브랜드 부스를 경험할 수 있는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서는 환호 소리가 크게 들렸다. 곳곳에서 ‘룰렛’ 게임이나 ‘3초 맞추기’, ‘사격’ 등 다양한 체험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성수동에 마련된 무신사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는 2층 규모로 1, 2층을 합쳐 2182㎡(약 660평). 뷰티와 식품 브랜드 40개 업체가 부스를 차리고 제품을 선보인다. 정식 오픈은 29일부터 31일까지로, 이날은 오픈 하루 전 팝업 스토어를 미리 언론인과 사업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에게 선보였다.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에 참여한 뷰티 브랜드는 36개다. 이 중 86%는 중소 규모 인디 브랜드, 28%는 3년 미만의 신진 브랜드다. 무신사 뷰티는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1년 전보다 2배 증가하는 등 저력을 보이며 신진 브랜드의 주력 판로로 주목받고 있다. 참여 브랜드 중 81%는 자체 매장이 없고, 성수동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 입점하지 않은 브랜드도 31%에 달한다.
이번 뷰티 페스타의 가장 큰 특징은 ‘체험’이다. 제품을 직접 볼 수 있고 게임을 통해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보다 몰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한 것이다. 각 브랜드는 ‘피부 진단’과 ‘나만의 향기 찾기’, ‘모공 청소 게임’ 등을 준비해 고객과 더욱 적극적인 소통과 경험을 나누면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다.

가득 찬 쇼핑백을 들고 있던 한 10대 여성 참석자는 “관계자분들도 다 텐션이 매우 높다 보니 같이 텐션이 오르면서 즐겁기도 하고, 잘 모르고 있던 새로운 브랜드를 많이 볼 수 있어서 알아가는 재미가 있었다”며 “두더지 잡기 게임을 해봤는데 다 똑같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좋아요’, ‘팔로우’ 하는 것보다 이런 체험이 있으니 훨씬 특별하고 재밌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참석자는 뷰티 브랜드 ‘투에이앤’ 부스가 인상적이었다며 “실제로 잘 사용하는 브랜드인데, 더 많은 컬러를 보고 추천도 받으니 좋았다”고 말했다. 투에이앤 부스에서는 직원이 4가지 피부 톤에 맞춰 제작된 테스트 용지를 이용해 제품 색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테스트지에는 아이 팔레트, 치크, 틴트, 파운데이션 등 제품명과 색상번호가 적혀있다.
무신사는 처음 시도하는 뷰티 클래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뷰티 클래스는 티켓 구매 당시 사전 예약을 받아 진행하는 것으로 요일별로 퍼스널 컬러 진단과 제품 추천, 피부 고민 상담, 괄사 클래스 등을 진행한다. 고객이 자신의 화장품을 소개하는 ‘왓츠 인 마이 파우치 존’과 인생사진을 찍고 나만의 ‘뷰티 ID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 팝업 스토어에 참여하는 브랜드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뷰티 페스타에서는 처음 부스를 마련했다는 니치 향수 브랜드 ‘비비앙’ 관계자는 “부스에서는 시향도 할 수 있고 이벤트로 박스에서 정품을 포함한 샘플 등을 스쿱으로 퍼서 가져가실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감격스러울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발매한 신생 프래그런스 브랜드 ‘하우스포그’는 5월 뷰티 페스타 팝업 스토어 참여 이후 3개월 간 검색량이 직전 기간 대비 49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구와 함께 비비앙 부스 방문 순서를 기다리던 20대 루마니아 출신 여성 인플루언서는 기자에게 “초대를 받아 오게 됐다”며 “K뷰티에도 원래 관심이 많았는데, 다양한 나라들을 많이 다녀봤지만 이곳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고 이곳만의 독특함이 있어 매우 좋다”고 말했다.
이번 팝업 스토어에서 또 눈에 띄는 점은 단백질 음료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이너뷰티 바’다.

이너뷰티 바 관계자는 방문자 반응을 묻자 “손님들이 뷰티 제품을 보러 왔다가 이너뷰티 제품을 보면서 ‘어 이게 뭐지?’ 하면서 방문하고 있는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고 날이 덥다보니 목을 축일 수 있는 음료나 얼려서 파는 제품이 인기가 좋다”면서 “무엇보다 평소에 궁금했던 이너뷰티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반응이 좋았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방문객 수나 매출 여부 등은 행사가 정식 오픈한 뒤 진행이 끝나야 집계할 수 있는 상황이나, 사전에 판매한 티켓은 모두 완판되는 등 좋은 반응이 확인됐다고 무신사 관계자는 전했다.
무신사 뷰티 페스타에서는 무신사 뷰티에서 처음 선보이거나 단독 구성으로 출시되는 ‘오직 무신사 뷰티’ 제품도 선보인다. 팝업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QR코드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다른 제품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신진 브랜드 경험도를 높이기 위한 이벤트로 매장 내 5개 카테고리 부스를 방문해 스탬프를 모으면 참여 브랜드의 제품으로 구성된 48만 원 상당의 선물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무신사는 성수동 내 주요 뷰티 브랜드, 식음료 매장들과 제휴해 행사 기간 쿠폰을 나눠주고 제품 체험 등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 또 누구나 방문할 수 있는 프렌즈 팝업도 있다. 무신사 엠프티 성수 야외 공간에서는 뷰티·라이프스타일 미디어 ‘코스모폴리탄’의 팝업 트레일러가 대표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