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진법사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전 통일교 고위 간부가 구속 갈림길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0일 오전 10시 30분 청탁금지법 위반, 특가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윤모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윤 씨는 통일교 내 ’2인자‘로 불리며 김건희 여사와 통일교 유착 의혹을 규명하는 데 핵심 인물로 꼽힌다.
윤 씨는 김 여사에게 통일교 현안을 청탁할 목적으로 2022년 4~6월 2000만 원 상당의 샤넬 백 두 개와 2022년 6~8월 6000만 원대 영국 그라프사 다이아몬드 목걸이, 천수삼 농축차 등을 건진법사 전성배 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윤 씨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지원, YTN 인수 등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전 씨와 접촉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윤 씨는 전 씨에게 금품을 건넨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한학자 통일교 총재의 결재를 받고 한 일이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18일 통일교 서울본부를 포함해 한 총재가 있는 경기 가평 천정궁, 통일교 사업체 자금을 담당하는 서울 마포 통일유지재단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22에는 윤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통일교 청탁 의혹 관련 특검팀이 신병 확보를 시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특검팀은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해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이일준 회장과 이응근 전 대표이사의 신병을 확보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