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약 ‘마운자로’ 8월 국내 상륙…비만치료제 시장판도 바뀔까

입력 2025-07-28 08:00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본 기사는 (2025-07-28 05: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임상서 위고비 뛰어넘는 체중감소 효과 확인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가 8월 중순 국내에 공식 출시된다. 업계는 마운자로가 기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해온 ‘위고비’와 정면 대결에 나서며 시장 판도를 뒤흔들 것으로 보고 있다.

2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릴리는 다음 달 마운자로 프리필드펜(2.5㎎·5㎎) 제형을 국내 출시한다. 초기에는 비급여 형태로 출시되며, 향후 급여 적용을 위한 약가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다.

마운자로는 혈당 조절과 체중 감소를 동시에 유도하는 주 1회 투여 자가주사제다.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수용체와 포도당의존성인슐린분비촉진펩타이드(GIP) 수용체를 동시에 자극하는 세계 최초의 이중 작용제로, 기존 GLP-1 단독 제제 대비 강력한 체중 감소 효과를 보이며 2형 당뇨와 비만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는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글로벌 임상시험에서 마운자로의 체중 감소 효과는 기존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었다.

마운자로의 임상 3상인 ‘SURMOUNT-3’ 시험 결과에서 생활습관 개선 프로그램과 병행해 마운자로를 84주간 투여한 결과, 평균 26.6%의 체중감소를 기록했다. 위약군(3.8%)과 비교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체중감소 치료의 ‘마의 20%’ 벽을 넘긴 세계 최초의 비만 치료 성과로 평가받는다. 이 수치는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달성한 평균 15% 수준의 감량보다 훨씬 뛰어난 결과다.

이러한 임상적 우수성을 바탕으로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넓히고 있다. 올해 1분기 마운자로의 글로벌 매출은 22억7000만 달러(약 3조1400억 원)에 달하며, 비만약 시장 1위인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3조7300억 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릴리)
(사진제공=한국릴리)

국내 비만약 시장도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의약품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규모는 1086억 원으로, 전년 동기(403억 원) 대비 169.8% 증가했다. 이 중 위고비가 794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체 시장의 73.1%를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마운자로가 국내에서 위고비보다 저렴한 약가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현지에서 위고비는 월 약 1300달러(177만 원), 마운자로는 약 1000달러(136만 원)에 판매되며, 일본 기준으로는 월 45만~50만 원 수준이다. 국내에서도 유사하거나 더 낮은 가격으로 출시될 경우, 가격 경쟁력에 힘입어 빠르게 처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투약 방식도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마운자로는 프리필드펜 외에 퀵펜·바이알 형태 등 다양한 제형이 글로벌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허가 확대가 추진 중이다. 프리필드펜은 한 번 주사하고 버리는 제형을 말하며, 바이알은 주사 약물을 담고 있는 유리병, 퀵펜은 한 달 분량의 주사를 4번에 나눠 투여할 수 있는 펜 형태의 자가 주사기를 뜻한다.

투약 편의성과 비용 부담, 효과 측면에서 마운자로가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우수한 효과와 낮은 약가를 갖춘 마운자로가 국내 시장에서 위고비의 아성을 잠재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판도는 급속히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마운자로는 국내에서 성인 2형 당뇨병 환자와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고지혈증·수면무호흡증 등을 앓고 있는 과체중 환자 치료에 쓸 수 있다. 주 1회 2.5㎎으로 시작한 뒤 4주차부터 주 1회 5㎎을 투여하면 된다.


  • 대표이사
    박재현
    이사구성
    이사 10명 / 사외이사 4명
    최근공시
    [2025.12.05] 수시공시의무관련사항(공정공시)
    [2025.12.04] 기업가치제고계획(자율공시)

  • 대표이사
    윤웅섭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2명
    최근공시
    [2025.12.05] [기재정정]타법인주식및출자증권처분결정
    [2025.11.25] 투자판단관련주요경영사항

  • 대표이사
    전인석
    이사구성
    이사 4명 / 사외이사 1명
    최근공시
    [2025.12.09] 기업설명회(IR)개최
    [2025.11.28] [기재정정]단일판매ㆍ공급계약체결(자율공시)

  • 대표이사
    곽달원
    이사구성
    이사 6명 / 사외이사 3명
    최근공시
    [2025.11.14] 기업설명회(IR)개최
    [2025.11.14] 분기보고서 (2025.09)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가족 계정 쫓아내더니"⋯넷플릭스, '인수전' 이후 가격 올릴까? [이슈크래커]
  • 단독 한수원 짓누른 '태양광 숙제'…전기료 상승 이유 있었다
  • 구스다운인 줄 알았더니…"또 속았다" 엉터리 패딩들
  • 박나래 '주사 이모' 논란에...함익병 "명백한 불법"
  • 오픈AI "거품 아니다" 반박…외신은 "성과가 없다" 저격
  • 경찰,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쿠팡 본사 압수수색
  • 한국 대형마트엔 유독 왜 ‘갈색 계란’이 많을까 [에그리씽]
  • 오늘의 상승종목

  • 12.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01,000
    • -1.41%
    • 이더리움
    • 4,614,000
    • -1.64%
    • 비트코인 캐시
    • 863,000
    • -2.04%
    • 리플
    • 3,052
    • -2.18%
    • 솔라나
    • 196,100
    • -4.48%
    • 에이다
    • 669
    • +3.24%
    • 트론
    • 417
    • -1.88%
    • 스텔라루멘
    • 359
    • -1.91%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030
    • -0.53%
    • 체인링크
    • 20,320
    • -2.31%
    • 샌드박스
    • 209
    • -2.3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