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 특검, 18일 구속영장 청구⋯첫 신병확보 시도

이른바 ‘VIP 격노설’과 관련해 거짓 증언을 한 혐의를 받는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구속 기로에 섰다.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모해위증, 국회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사령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진행한다. 영장 심사 결과는 통상 당일 오후나 이튿날 새벽께 나온다.
김 전 사령관은 박정훈 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했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은 18일 김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팀 출범 이후 첫 신병 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군사법원 등에서 사건 초동 수사를 이끈 박 대령에게 해를 끼칠 목적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설을 부인하는 허위 진술을 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VIP 격노설은 2023년 7월 31일 오전 대통령실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채상병 사건을 보고받고 격노하자,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사건 기록의 경찰 이첩 보류를 지시했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회의에서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는 취지로 화를 냈고 이후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날 오전 11시 54분 이 전 장관은 대통령실 유선번호 ‘02-800-7070’로 걸려 온 전화를 받은 뒤 김 전 사령관에게 조사 결과의 경찰 이첩 보류 및 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다. 김 전 사령관은 이후 박 대령에게 ‘VIP 격노설’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