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교육감들이 인공지능(AI)디지털교과서 추가 개발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입장을 모았다.
30일 서울시교육청은 전날 정근식 서울시교육감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만나 수도권교육감 간담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기초학력 맞춤지원 강화를 위한 시‧도교육청 협력 방안 △늘봄전담체제의 안정적 구축 △AI디지털교과서 추가 도입 여부 △교과용 도서 제도 개선안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간담회 결과 이들은 “현재 여건 상 AI디지털교과서 추가 개발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다”고 합의했다. 이들은 AI디지털교과서의 사용료 납부와 관련한 문제점에 대해 논의하고 이에 대해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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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해 10월 전국시도교육감 간담회에선 2026년 이후 AI디지털교과서의 안정적 운영을 확인한 뒤 과목 수 조정 등 단계적 도입을 제안했었다.
아울러 늘봄학교와 관련해서는 “전국 시도에 일률적 방식을 적용하기보다 시·도교육청별 수요와 지역 실정을 반영, 탄력적이고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를 지원하기 위한 행정지원 인력 정원 증원을 교육부에 제안한다”고 했다.
교육감들은 난독, 난산, 경계선 지능 등 다양한 학습 저해 요인을 가진 학생들을 위해 수도권교육청과 협력 중인 우수 전문지원기관 자원을 공유하고, 희망하는 전국 시·도교육청과 업무협약 체결을 제안했다. 또 체계적인 교육지원을 위해 기초학력전담교사 정규교원 배치를 교육부에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행 국가 중심의 국정·검정·인정 교과서 체제가 교육의 획일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급변하는 미래 사회에 대응할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 교과용도서 제도 개선 방향에 대해 3개 수도권 교육청 간 공동연구를 추진‧검토하기로 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사항은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 제안한다는 계획이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앞으로도 경기, 인천교육감과 함께 수도권 지역의 특수성과 여건을 반영한 정책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