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해킹 사태 이후 유심(USIM) 품귀 대란이 벌어지면서 관련 기업들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안면인식 기술을 보유한 기업도 상승세를 보였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엑스큐어의 주가는 1500원(29.94%) 오른 6510원에 거래를 마쳤다. 2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다.
엑스큐어는 SK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에 유심을 공급하는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SK텔레콤이 유심 무상 교체 지원을 시작하면서 유심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수세로 몰린 것으로 해석된다.
유비벨록스, 한솔인티큐브 등 여타 유심 업체들도 전날 장중 20% 안팎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유비벨록스와 한솔인티큐브는 28일에 각각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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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사태 여파로 안면 인식 등 추가 인증 절차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안 관련주도 동반 급등세를 연출했다. 실제 이번 해킹 사태 이후 금융권에서는 휴대폰 본인 인증 이외에 안면인식 방식 등 추가 인증 수단을 속속 도입하는 추세다.
전날 안면인식 및 생체인증 전문기업인 슈프리마에이치큐는 가격제한폭까지 올랐으며 인공지능(AI) 기반 얼굴 인식, 영상 분석 솔루션 등을 제공하는 알체라도 10% 넘게 급등 마감했다.
이밖에 AI 영상보안솔루션 기업 시선에이아이(7.09%), 지문인식 전문업체 유니온바이오메트릭스(6.50%) 등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딥페이크 대응 기술을 보유한 크라우드웍스도 전날 8% 넘게 뛰었다. 크라우드웍스는 딥페이스 방지 관련 정책 과제를 수행하면서 안면인식 빅데이터와 AI 기반 얼굴인식 보안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K텔레콤은 18일 오후 11시쯤 해커에 의한 악성 코드로 이용자 유심과 관련한 일부 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 유출된 정보는 가입자별 유심을 식별하는 고유식별번호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가 유출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권고했지만, 일부 이용자들은 정보 유출 우려에 '유심 교체'를 원하면서 전 고객 대상 무상 교환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