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 노동자 AI 도입률 급증…"AI는 비서 아닌 협업 동료"
업무 전반에 AI 도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올해 전 세계 지식 근로자의 인공지능(AI) 도입률은 75%로 6개월 전보다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연례 보고서 ‘2025 Work Trend Index(업무동향지표)’를 발표하며, AI가 기업 경영 전반을 재설계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MS는 28일 서울 종로구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에서 ‘2025 업무동향지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보고서의 주요 내용을 전하고 AI 시대의 변화에 대응할 로드맵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31개국 3만1000명의 근로자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오성미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모던 워크 비즈니스 총괄 팀장은 "한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AI 에이전트 보스 시대가 도래했다"면서 "비즈니스 혁신은 단순히 기술 문제가 아니고, 조직 혁신을 위한 아젠다로 AI를 다루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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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에 응답한 글로벌 리더의 82%는 AI 혁신이 일어나고 있는 2025년을 전략과 운영 상의 주요 사항들을 재고해야 할 전환점으로 봤다. 82%의 리더는 향후 12~18개월 이내에 디지털 노동력을 활용해 인력의 역량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일부 기업들은 AI를 기반으로 조직 경영 전략을 새롭게 설계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들을 ‘프론티어 기업’으로 정의했다. 프론티어 기업은 AI 에이전트가 함께 일하는 하이브리드 팀을 중심으로 유연하게 운영되며, 빠르게 성장하고 성과를 만들어낸다. 프론티어 기업은 IT 기업뿐 아니라 금융, 제약 등 업종을 망라한다.
프론티어 기업의 리더 중 81%는 향후 12~18개월 내 자사 AI 전략에 AI 에이전트가 광범위하게 통합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체 리더 중 24%는 자사에 이미 전사 차원의 AI 도입이 이뤄졌다고 응답했다. 시험 운영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고 답한 리더는 12%에 불과했다. 보고서는 이를 통해 향후 2~5년 안에 조직 대부분이 이 방향으로 전환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도입 속도가 빠른 기업은 성장 속도도 빨랐다. 프론티어 기업에 근무하는 844명의 직원 71%는 자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글로벌 평균(37%)의 약 두 배에 해당한다. 또 이들 중 55%(글로벌 20%)는 더 많은 업무를 감당할 여력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93%(글로벌 77%)는 향후 커리어 전망에 자신감을 보였다.
MS는 'AI 에이전트 보스' 시대라는 비전도 제시했다. 에이전트 보스는 한 개 이상의 AI 에이전트를 관리하는 사람을 말한다. 오성미 총괄은 "기업 리더는 78%의 비율로 AI에 특화된 직무의 채용을 고려하고 있는데, AI를 훈련시키고 효율을 높이기 위한 새로운 직무가 탄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가장 주목받는 역량으로는 AI 리터러시를 꼽았다.
김현지 한국MS 모던 워크 GTM 매니저는 "코파일럿은 더 이상 도구나 비서가 아닌 함께 일하는 핵심 주체, 동료"라면서 MS 365 코파일럿의 새로 추가된 주요 기능을 공개했다. AI 기반의 새로운 검색 경험을 제공하는 코파일럿 서치, 누구나 손쉽게 디자인 및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크리에이트,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정리해 인사이트로 전환하는 코파일럿 노트북, 다양한 에이전트를 탐색하고 활용할 수 있는 에이전트 스토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