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올해 실적이 단기 모멘텀 부재로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돼 내년 모멘텀을 기대하며 중장기관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했다.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19만 원에서 1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4만5500원이다.
24일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매출액 4조9828억 원, 영업이익 1251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원·달러 환율 강세가 지속된 가운데, 카메라 모듈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ASP) 모두 예상 대비 양호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아이폰 출하량은 아이폰 16e 신제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며 “관세 영향에 따른 일부 풀인(pull-in) 수요와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 또한 LG이노텍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2분기 매출액 3조9079억 원, 영업이익 750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것”이라며 “카메라 모듈의 비수기 영향과 함께 1분기에 선반영된 재고 축적 수요의 반작용으로 실적 감소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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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판소재는 계절적 성수기 진입과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가동률 확대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며 “전장 부품도 사업 효율화에 따라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올해 하반기는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나 신제품의 사양 변화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출하량과 가격 경쟁 심화가 나타날 수 있다”며 “이를 반영한 올해 실적은 매출액 2조1000억 원, 영업이익 5702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는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9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는 구간”이라면서도 “올해는 카메라 모듈 시장 내 경쟁 심화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내년은 카메라 모듈의 스펙 상향, 감가상각비 축소, FC-BGA 공급 다변화 등이 예상됨에 따라 긴 호흡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