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도 걱정도 ‘제로’…압구정에 뜬 무릉도원 ‘새로도원’[문현호의 뉴팝업]

입력 2025-04-1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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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도원 콘셉트로 단장…조서형 셰프와 협업한 다이닝 공간도 마련
2O3O 소비자와 접점 확대…신제품 ‘새로 다래’ 선봬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문현호 기자 m2h@)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문현호 기자 m2h@)

1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골목을 따라 걷자 나타난 ‘새로도원’ 팝업스토어. 민트 색상의 산과 흰색 구름으로 둘러싸인 건물 외관은 이름 그대로 무릉도원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 곳은 롯데칠성음료가 대표 소주 새로를 중심으로 MZ 소비자들을 겨냥해 브랜드 세계관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공간이다. 롯데칠성이 팝업은 연 것은 2023년 9월 서울 성수동에 새로 출시 1주년을 기념해 연 팝업 이후 1년 6개월여 만이다.

지난달 29일부터 문을 연 새로도원은 ‘설탕과 걱정을 제로화’하는 신비로운 무릉도원을 콘셉트로 꾸며졌다. 입구부터 새로 팝업을 즐기려는 젊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건물 안으로 들어서자 봄 시즌에 맞춰 벚꽃과 신제품 ‘새로 다래’를 상징하는 다래 나무가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새로도원 ‘도원비’ (문현호 기자 m2h@)
▲새로도원 ‘도원비’ (문현호 기자 m2h@)

직원의 안내에 따라 들어간 ‘도원비’에서는 푸른색 복주머니을 받은 뒤 한 바구니에 담긴 동그란 흰색 결정체 3개를 집어 들어야 했다. 동그랗고 투명한 흰색 결정체의 정체는 설탕을 형상화한 구슬이다. 다음으로 어두컴컴한 곳에 조성된 ‘소원 연못’은 푸른 조명을 통해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곳에선 자석 낚시로 오늘의 운세를 뽑아볼 수 있는데, ‘매번 인연의 문 앞에서 기회를 놓쳤다면 이제부터 특별한 주의를 기울여 보라’는 문구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진 공간은 ‘도술의 방’. 인공지능(AI) 포토부스에 들어서면, 관람객이 직접 ‘새로구미’ 캐릭터로 변신한 이미지가 만들어져, 곧바로 인쇄해 가져갈 수 있다. 이 외에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주령구’ 게임 존에서 미션을 통해 새로 굿즈나 인근 업소 제휴 쿠폰 등을 받을 수 있었다.

▲새로도원 ‘소원 연못’ (문현호 기자 m2h@)
▲새로도원 ‘소원 연못’ (문현호 기자 m2h@)

마지막 공간인 ‘비밀 저장고’에 들어서자 갖고 있던 설탕 구슬을 올려 저장하는 장치를 마련했다. 팝업 관계자는 “설탕을 형상화한 구슬을 이곳에 저장하는 방식을 통해 비로소 순수한 제로 슈거 새로가 탄생한 것을 체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만난 20대 여성 김지원 씨는 “평소에 마시는 새로로 만들어진 팝업이 궁금해 친구들과 함께 들리게 됐다”면서 “설탕을 없애 제로슈거로 만든다는 콘셉트가 재밌었고 색다른 사진도 찍을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새로도원 ‘비밀 저장고’ (문현호 기자 m2h@)
▲새로도원 ‘비밀 저장고’ (문현호 기자 m2h@)

팝업스토어 건물 한쪽에서는 넷플릭스 인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조서형 셰프와 협업한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 ‘새로 술상’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신라 시대 왕과 귀족들이 시냇물 따라 술잔을 띄우고 시를 지으며 풍류를 즐기던 연회 장소 ‘포석정’에서 영감을 받아 꾸몄다.

테이블 앞에 마련된 물길을 따라 세팅으로 식전주부터 떡갈비, 감태김밥, 전통 디저트와 칵테일까지 총 4종의 메뉴가 제공된다. 이 다이닝 공간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증샷 명소로도 벌써 입소문을 타고 있다.

롯데칠성은 최근 신제품 새로 다래을 출시하며 새로 라입업을 확대하고 있다. 2030대 소비자들에 좋은 반응을 얻으며 소주 시장에서 신흥 강자로 떠오른 데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날 팝업에서도 새로 다래를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 새 제품은 새로에 국산 참다래 과즙을 더해 소주 특유의 쓴맛을 줄이고 다래 특유의 달달함과 연한 연둣빛이 특징이다. 알코올 도수는 기존 ‘새로 살구’와 같은 12도의 일반 증류주다. 한편 새로도원은 6월 말까지 진행된다.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 ‘새로 술상’ (문현호 기자 m2h@)
▲프라이빗 다이닝 공간 ‘새로 술상’ (문현호 기자 m2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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