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오후 2시 재조사 예정…오전 조사는 연기 요청

尹 측, 건강상 이유로 오전 조사 연기…출석 여부 미정

▲란 우두머리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첫날 조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오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내란 수괴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을 16일 오후 2시부터 재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2시 윤 대통령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 측이 건강상 이유를 들며 조사 일정을 늦춰달라고 요청했고, 오전 조사는 쉬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이 “공수처 수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인 만큼 향후 조사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공수처는 전날 오전 10시33분께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진행해 신병을 확보했다.

이후 오전 11시부터 이재승 공수처 차장, 이대환 부장검사, 차정현 부장검사가 차례로 입회했고 조사는 10시간40분 만인 오후 9시40분께 종료됐다.

윤 대통령은 조사 종료 직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호송됐다.

윤 대통령은 전날 조사 내내 진술거부권(묵비권)을 행사했다. 조사가 종료된 후 진행되는 조서 열람과 날인도 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고 한다.

피의자의 날인이 없는 조서는 향후 재판에서 활용될 수 없다. 변호인으로 조사에 참여한 윤갑근 변호사 역시 조사에서 별다른 진술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 후 48시간 뒤인 17일 오전 10시 33분까지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