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맘스터치, 국내서 드라이브스루 도전장…내달 석수역에 문 연다

입력 2024-09-12 10:49 수정 2024-09-1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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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맘스터치 DT…10월 중 오픈 예정

경인고속도로 진입로 입점…인근엔 스타벅스 DT
일본 진출ㆍ피자 사업 확대 등…“기업 가치 상승 일환”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이투데이 그래픽팀/신미영 기자)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국내 첫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내달 석수역 인근에 연다. 드라이브스루는 자동차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바로 받을 수 있는 매장을 말한다. 해외 진출, 피자 브랜드 론칭 등 기업 가치 제고에 한창인 맘스터치가 DT 시장에도 진출해 수익성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맘스터치는 현재 1호선 석수역 인근(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경수대로)에 첫 DT 겸용 매장 오픈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다. 맘스터치 DT가 들어서는 곳은 경인고속도로로 진입하는 길목으로, DT 수요가 높은 상권이다. 인근에는 스타벅스 DT 매장이 들어서 있고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매장 역시 기존 롯데리아 DT로 운영하던 곳이다.

맘스터치가 미국 등에 DT 매장을 낸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DT 매장을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국내 버거 업계에서는 시장 선도업체인 맥도날드, 롯데리아 등이 DT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버거킹, KFC도 DT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증가했던 DT 매장은 비대면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꾸준히 주목을 받고 있다.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 (사진제공=맘스터치)
▲‘시부야 맘스터치’ 매장 앞에 길게 줄이 늘어선 모습. (사진제공=맘스터치)

국내 토종 프랜차이즈 기업인 맘스터치는 2019년 12월 사모펀드 케이엘앤파트너스에 경영권이 넘어간 뒤 외형 확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해외 진출과 피자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해외 사업 확장은 일본 등을 중심으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4월 중순 도쿄 시부야에 직영 1호점을 냈는데, 오픈 40일 만에 누적 고객 10만 명, 누적 매출 1억 엔을 달성했다. 한국에서처럼 가성비를 앞세운 가운데 '시그니처 불고기버거' 등 일본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선보인 결과 꾸준히 현지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최근에는 인기 걸그룹 '르세라핌'을 모델로 발탁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국에서는 피자 매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피자 사업을 '맘스피자'로 통합하고, 기존 버거와 치킨을 판매하는 매장에서 피자를 함께 팔 수 있는 복합 매장 '맘스터치 피자앤치킨'을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 중이다. 대표 메뉴는 싸이버거에서 착안한 '싸이피자'로, 피자에 순살치킨을 통째로 올린 신메뉴다. 맘스터치는 올해 안에 피자앤치킨 매장을 전체 1400여 개 매장의 14% 수준인 200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노력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성장하는 추세다. 맘스터치의 지난해 매출액은 3639억 원, 영업이익은 546억 원으로 사모펀드에 매각된 2019년 대비 각각 26.5%, 152.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020년 9.9%에서 2021년 12.8%, 2022년 14.4%, 지난해 15%로 성장세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DT 매장 오픈은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시도 가운데 하나"라며 "향후 DT 매장 운영 상황을 지켜보며 추가로 확대해 나갈 지 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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