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뒤 중대형 아파트 공급 '반토막'…황금기 찾아올까?

입력 2024-05-21 14:35 수정 2024-05-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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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성·1인당 주거 면적 확대 긍정적 분석
한쪽선 수요층 한정돼 인기 제한적 견해도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서울 은평구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중대형 아파트(전용면적 85㎡ 초과) 공급이 급격히 줄어들 전망이다. 1인당 주거 면적이 늘어나는 가운데 넓은 아파트 수가 줄면 희소성을 바탕으로 큰 인기를 누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21일 부동산인포가 부동산R114의 2024~2026년 입주 물량을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기준 내년 전용 85㎡ 초과 물량은 내년 13.8%, 2026년에는 이보다도 40.6%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0㎡ 이하 입주 물량은 올해보다 내년에 39.5% 줄어들고 2026년에는 2025년보다 29.4% 감소한다.

2년 뒤 입주 물량 감소 폭이 중대형에서 더욱 크게 나타나는 것이다. 중대형 아파트 공급 축소는 수도권에서 더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 아파트의 수도권 감소 폭은 내년과 2026년 각각 29.4%, 56%다. 지방은 내년 1.28%, 2026년 31.7% 수준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중대형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고 있는데 공간의 여유, 프라이버시 보장, 수납공간 확충 등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수요자의 선호가 계속될 것"이라며 "넓은 공간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고 재산 가치를 높이는 데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고 이를 바탕으로 한 가격 상승도 기대해볼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로 1인당 주거 면적은 넓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 1인당 주거면적은 34.8㎡로 통계가 처음 공개됐던 2006년 26.2㎡보다 1.3배 확대됐다. 한국부동산원 규모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를 보면 85㎡ 초과~102㎡ 이하 타입은 5월 첫째 주 0.02% 오르며 유일하게 반등한 모습을 보였다.

분양시장에서는 중대형 타입을 중심으로 한 단지들이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남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들어서는 '순천그랜드파크자이'는 다음 달 분양을 계획 중이다. 전용면적 84~206㎡ 총 997가구 규모다.

부산에서는 전용 94~247㎡ 998가구로 조성되는 '블랑써밋 74', 충북 청주에서는 '청주테크노폴리스 아테라'(전용 84~138㎡, 145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 광주 곤지암역 인근과 의정부 라니벡시티에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된 단지가 하반기 나올 전망이다.

다만, 중대형 아파트가 뜨거운 인기를 누리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중대형은 공급이 적고 어느 정도 수요층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부분 일부 상급지 등에 한정돼 다른 타입과 비교해 수요가 많지 않다"며 "중대형 공급이 줄어드는 속도가 가구원 수 축소나 인구 감소세보다 빠르지 않다면 수요 대비 희소성이 크게 확대된다고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대형은 중형·소형 등과 비교할 때 수요층이 풍부하지 않다 보니 가격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면이 있고 그만큼 투자수요도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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