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기념식 영상에 엉뚱한 열사 사진이…보훈부 "착오 있어, 유족분들께 사과"

입력 2024-05-19 13:0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박금희 열사의 헌혈증(왼)과 박현숙 열사의 사진.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박금희 열사의 헌혈증(왼)과 박현숙 열사의 사진. (출처=MBC 보도영상 캡처)

국가보훈부가 제44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엉뚱한 인물의 사진을 사용해 빈축을 샀다.

18일 5·18기념재단은 임장문을 통해 “언젠가부터 보훈부는 (기념식에 대해) 자신 부처일이라며 5·18 단체와 관계자들을 배제한 채 진행하고 있다”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재단은 “5·18 기념식은 1997년 이전 국가기념일이 아닐 때는 물론 과거 국가보훈처 주관 당시에도 매년 방향과 경과보고, 단어, 식장꾸미기, 공연, 의전 등에 대해 5·18민주유공자유족회 및 재단 등과 협의해왔다”라며 “매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생겼고 올해는 희생자의 정신을 기린다는 좋은 의미로 만든 영상 사진이 뒤바뀌는 사고가 발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무자의 단순한 실수 또는 사고일 수 있지만 (근본적으로) 기념과 기억의 대상자이고 주인공인 당사자와 당사자 단체를 배제한 채 일을 하는 보훈부의 한계 탓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번 일로 보훈부 실무자나 영상제작업체 직원이 곤혹을 치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앞서 보훈부는 지난 18일 광주광역시 북구 운정동에서 열린 제44주년 5·18민주화운동기념식에서 영상을 통해 1980년 5월 21일 부상자들을 위해 헌혈 후 집으로 돌아가던 중 계엄군의 총격에 숨진 박금희 열사를 소개했다.

하지만 영상 속 인물은 다른 사람인 것으로 확인돼 빈축을 샀다. 영상 속 인물은 박금희 열사가 아닌 박현숙 열사로 두 사람은 같은 날 계엄군의 총격 때문에 숨졌고 당시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재단에 따르면 기념식 참석자들에게 배포된 안내책자에는 ‘법’이라는 글자가 ‘볍’으로 오기 되는 등 실수들이 이어졌다. 이에 재단은 “실무자의 단순한 실수 또는 사고일 수 있지만 당사자 단체를 배제한 채 일을 하는 보훈부의 한계 탓에 발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기념식 영상에 착오가 있었다”라며 “두 분 열사님들 유족분들을 찾아뵙고 사과와 함께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달 드렸다”라고 고개 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파리올림픽 한국선수 주요경기일정 정리 [그래픽 스토리]
  • "이게 앨범이라고요?"…어른들(?)은 이해 못 하는 미니어처 트렌드 [솔드아웃]
  • 블록체인에 여전히 X2E 게임이 필요한 이유 [블록렌즈]
  • 역대 최소 규모 선수단…파리올림픽 관심도 '뚝' [데이터클립]
  • 단독 “C레벨만 경영상황 공유”…티몬 직원들, ‘불안한 재택 중’
  • 대법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DLF 중징계 취소"
  • ‘마약 투약’ 혐의 야구선수 오재원, 징역 2년6개월 선고
  • 유아인, 이번엔 30대 남성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해
  • 오늘의 상승종목

  • 07.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541,000
    • +1.51%
    • 이더리움
    • 4,549,000
    • +1.65%
    • 비트코인 캐시
    • 530,500
    • +3.71%
    • 리플
    • 833
    • -1.65%
    • 솔라나
    • 254,200
    • +4.39%
    • 에이다
    • 579
    • +3.21%
    • 이오스
    • 804
    • +2.16%
    • 트론
    • 192
    • +0%
    • 스텔라루멘
    • 143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63,750
    • +5.55%
    • 체인링크
    • 18,860
    • +2.95%
    • 샌드박스
    • 456
    • +5.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