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언제까지”…美 장기채 ETF 물린 개미들 ‘눈물’

입력 2024-04-10 10:58 수정 2024-04-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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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기대감에 美 장기채 ETF ‘인기’
자산운용사, 美 장기채 펀드 출시 이어져
고금리 장기화에 수익률은 부진…레버리지는 하락폭↑
“커버드콜 전략으로 손실 최소화해야”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 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고 있는 가운데, 미국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한 개미들이 울상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한 미국 장기채 관련 ETF는 올해 △TIGER 미국채30년스트립액티브(합성 H) -13.82%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9.49%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 -8.17% △KODEX 미국채울트라30년선물(H) -8.01% 등 순으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ACE 미국30년국채선물레버리지(합성 H) ETF와 같은 레버리지 상품은 18.19% 하락하며 낙폭을 키웠다. 엔화로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는 KBSTAR 미국30년국채엔화노출(합성 H) ETF는 환차익 실패까지 겹치며 하락세가 -11.57%에 달한다.

미국 장기채 ETF는 올해 금리가 내려갈 것이란 기대감에 투자수요가 빗발쳤다. 고금리 종결론이 커질 때가 마지막 채권 저점 매수 시점이라는 시각이 많아서다. 일반적으로 채권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이는 경향이 있다. 이에 금리가 내리기 전에 채권이나 관련 상품을 사둔 뒤 금리가 인하될 때 이를 팔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

특히 장기채는 금리 인하 시기 단기채보다 더 큰 수익을 볼 수 있어 투자 매력이 올라갔다. 실제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올해 순자산이 1조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문제는 고금리가 예상보다 장기화했다는 점이다. 당장 미국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6월부터 연내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과 상반된다. 심지어 ‘월가의 황제’로 알려진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금리가 8%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줄자 미국 국채금리는 올해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다만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여전히 연내 금리 인하에 기대를 걸고 미국 장기채 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예상보다는 금리 인하가 지연됐지만, 연준이 9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서면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다. 8일 출시한 KB자산운용의 ‘KB미국 장기채권 10년 플러스 펀드’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미국장기국채펀드’가 대표적이다.

미국 장기채 ETF 중에서도 커버드콜 상품에 투자하면서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SOL 미국30년국채액티브(H) ETF는 8.17% 하락했지만, SOL 미국30년국채커버드콜(합성) ETF는 1.19% 하락했다. 커버드콜이란 기초자산을 매수함과 동시에 해당 기초자산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을 팔 때 받은 옵션 프리미엄을 통해 손실 폭을 줄일 수 있다”며 “하락장에 대응하며 금리 인하 시기까지 견뎌야 한다면 괜찮은 방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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