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매년 20명 안팎 발생 [e건강~쏙]

입력 2024-04-10 05:00 수정 2024-04-1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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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물리지 않기 위해 야외활동 자제하고 모기 기피제 사용해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방역당국이 지난달 30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 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가 전날 전남 완도군과 제주시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작은빨간집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으며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 모기로 성충의 몸길이는 4.5㎜ 정도다. 한국과 중국,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에 분포하며 농촌 및 도농 복합지역에 서식한다. 일반적으로 4∼10월에 발생하는데 특히 8∼9월에 많이 생기고 늦은 밤에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야간에 활동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감염된다. 감염되면 대부분 발열과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발작·착란·경련·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 중 20~30%가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 있다.

국내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 내외로 발생한다.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신고된 환자 수는 총 91명으로 환자의 73.6%에서 신경계 합병증이 나타났다.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선 작은빨간집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야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야간에 외출할 때는 밝은색 긴 옷이나 품이 넓은 옷 등을 착용하고, 노출된 피부와 옷·신발·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게 도움 된다. 풀숲이나 물웅덩이 주변도 피하는 게 좋다.

또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고 실내 모기 침입 예방을 위해 방충망을 정비하고 모기장을 사용할 필요가 있다. 땀이 났다면 바로 샤워하고 땀이 묻은 옷은 세탁해야 한다. 집 주변의 물웅덩이나 막힌 배수로 등에 모기가 서식하지 못하도록 고인 물을 없애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뇌염에 걸리면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백신 접종을 통한 예방이 최선이다. 만 12세 이하의 어린이의 경우 표준예방접종일정에 맞춰서 접종하면 된다. 성인은 면역력이 없고 모기 노출에 따른 감염 위험이 큰 대상자, 일본뇌염 유행국가 여행자 등이 접종 권장대상이다.

백신은 불활성화 백신과 약독화 생백신이 있다. 불활성화 백신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열이나 화학 약품으로 불활성화시켜 생산하는 백신이고, 약독화 생백신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반복적으로 계대배양(배지를 옮겨 배양하는 방법)해 약화시켜 생산하는 백신이다. 어린이 접종 권장 기준은 불활성화 백신은 최대 5회, 약독화 생백신은 2회다. 성인은 불활성화 백신 총 3회 혹은 약독화 생백신 1회 접종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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