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 업계 MBK·한앤코 독주 계속…M&A시장 주도권 싸움

입력 2024-02-01 15:46 수정 2024-02-0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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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기준 기관전용 사모 약정액 138.8조 집계
약정액 증가율 최근 부진…2022년 8.4%로 내렸다 10.8% 소폭 올라
국내 한앤컴퍼니 14.1조·MBK파트너스 13.3조로 선두권
“연기금 출자 매년 비슷…프로젝트 펀드 투자 중견·소형사 관건”

▲연도별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 약정액, 이행액 (금융감독원)
▲연도별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 약정액, 이행액 (금융감독원)
MG새마을금고 사태 등 악재로 지난해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PEF)의 국내 인수합병(M&A) 시장 규모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시장이 녹록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증시 위축에 기업가치가 내려오면서 ‘빅딜’을 노리는 운용사들간의 주도권 싸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기관전용 사모펀드 전체 약정액은 138조768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6월 기준 134조4171억 원 대비 3.2%(4조3515억 원) 증가한 수치다.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는 2022년 6월 122조9099억 원을 기록한 후 9월 124조3579억 원, 2023년 3월 130조9725억 원, 6월 134조4171억 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1년 새 16조 원 가량 늘었다.

최근 5년 간 매년 약정액 규모 증가율 추이를 보면 2018년 18.8%, 2019년 13.3%, 2020년 14.7%, 2021년 15.6%로 줄곧 10%대를 이어오다 2022년 8.4%로 줄었다. 이후 지난해 9월 10.8%로 소폭 늘어난 상태다.

올해도 사모펀드 시장은 다소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슷할 거란 예측이 나온다. 국내 한 대형 로펌 PEF 담당 관계자는 “PEF 업계 투자 규모는 금리가 떨어질 경우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연기금 규모는 MG새마을금고가 빠지면서 전체 규모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국내에서 집계된 펀드 규모는 한앤컴퍼니(14조1280억 원)와 MBK파트너스(13조3050억 원)가 10조 원을 넘겨 선두권을 형성했다. 양사의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는 전체 사모펀드의 약 19.8%를 차지한다.

같은 기간 IMM PE(6조900억 원), 스틱인베스트먼트(6조2677억 원)가 3, 4위권을 형성했다. 이어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2조5246억 원), VIG파트너스(2조3062억 원), JKL파트너스(1조9659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각 운용사들은 새로운 투자에 돌입한 상태다. 다만 올해도 업계 지각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PEF 운용사들간의 순위는 엇비슷하게 유지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탑티어인 MBK파트너스의 독주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투자자들(LP)의 출자 구조는 이번에도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이 큰 데다 하위권 운용사들이 따낼 수 있는 규모는 전반적으로 줄어들 거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9월 추가된 ‘엠비케이파트너스스페셜시튜에이션 2호 펀드’는 지금까지 한국·중국·일본 등 총 7곳에 투자했다. MBK파트너스에 따르면 국내에선 SK온에 4000억 원이 투입됐고, 메가존클라우드에는 2500억 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졌다. 국내에서 집계된 스페셜시튜에이션 펀드2호 펀드 자금은 이 중 지난해 9월 기준 약 1조5000억 원의 자금이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최근 탱크터미널 운영업체 유나이티드터미널코리아(UTK) 인수에 나섰고,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의 10호 블라인드 펀드가 만기를 1년 연장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PEF 업계 관계자는 “연기금들이 출자해서 받는 곳은 매년 똑같았고 라지캡이야 비슷할 것이나 프로젝트 펀드로 투자하는 중견이나 소형사들이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올해 업계의 관건은 3월말부터 출자 사업 공고가 시작돼 6월에 최종 결정되는 국민연금 PEF 출자가 꼽힌다. 지난해는 한앤컴퍼니, 맥쿼리자산운용, IMM PE 3곳의 운용사가 총 8000억 원을 얻었다.

이번엔 MBK파트너스도 10조 원 이상 규모로 준비 중인 6호 펀드를 위해 국민연금 출자 콘테스트에 참여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MBK는 최근 4조 원 규모의 6호 블라인드 펀드 1차 클로징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글랜우드PE)도 3호 펀드 조성을 위해 출자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의 참여도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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