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랠리’ 옥석가리기 시작됐나...희비 갈리는 반도체 기업들

입력 2024-01-28 16:43 수정 2024-01-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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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1년 새 50% 이상 급등
인텔, 매출 부진 전망에 하루 새 주가 12% 폭락
지난해 PC·스마트폰 반도체 시장 하락세
‘AI용 반도체 중심’ 엔비디아, 올해 주가 25% 올라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전시관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뉴시스
▲서울 서초구 삼성딜라이트 전시관에 반도체 웨이퍼가 전시돼 있다. 뉴시스
‘인공지능(AI) 붐’ 수혜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상위 30개 반도체 기업을 추종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최근 1년 동안 50% 이상 급등했다. 생성형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 배경이다.

다만 빅테크 기업과 스타트업 중 AI칩 수요로 이득을 본 기업은 엔비디아와 TSMC, 슈퍼마이크로 등 소수에 불과했다. 대부분의 기업은 수요 감소로 인한 재고 비축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업계 선두주자로 꼽히는 인텔과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은 반도체 기업 옥석 가리기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 인텔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 예상보다 20억 달러 적은 1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약 12% 폭락했다. 시가총액으로는 약 250억 달러(약 33조4500억 원)가 사라졌다. TI도 월가 전망치보다 10% 낮은 1분기 매출 전망을 발표하면서 “몇 분기 동안 고객사의 주문 취소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PC·스마트폰 등의 반도체 수요가 쪼그라든 영향이다.

반면 AI용 반도체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 그 중심에는 업계 선두주자인 엔비디아가 있었다. 엔비디아의 최첨단 칩이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오픈AI 등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열을 올리는 기업들에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실제로 AI 칩 호재에 엔비디아 주가는 올 들어 1월이 다 가기도 전에 25% 올랐다. 지난해 주가 상승률은 약 240%에 달했다. 기술 컨설팅업체 D2D어드바이저리의 조너선 골드버그는 “AI 시대 개막으로 데이터센터의 왕이 인텔에서 엔비디아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의 관심은 AI 반도체 기업들의 상승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을지로 쏠리고 있다. 30일에는 엔비디아의 지배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AMD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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