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업계 '빅3'체제 갈수록 탄탄

입력 2009-05-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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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영업이익률 전망…대형 해양플랜트 수혜까지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조선업계 빅3의 구도가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올 1분기 빅3의 수익성이 바닥을 친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부담을 안겨줬던 요인까지 해소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 지난 2007년 전후로 급등한 선박 가격으로 수주한 선종들의 인도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현금 흐름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해양 프로젝트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빅3의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업실적 개선 기대

26일 굿모닝신한증권의 조선산업 보고서 등에 따르면 올해 빅3 조선사의 원가구조는 재료비 69.7%, 노무비 7.5%, 기타 간접비 22.8%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2분기 이후 재료비에서 15%이상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후판가격이 급격히 하락하면서 빅3의 원가 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조선업계 빅3의 매출액 성장률은 24%의 고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에는 16%가량의 성장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후판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힘입어 1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해양플랜트 물량

이런 가운데 오일 메이저들이 대규모 해양플랜트 발주를 잇따라 앞당기면서 조선업계 빅3의 미래를 밝게 해주고 있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오일 메이저들의 올해 투자 계획 총액은 909억~969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보다 3~9%가량 증가한 수치다.

더치 셀은 50억달러 규모의 LNG-FPSO(부유식 원유시추저장설비) 프로젝트 설계 파트너에 대한 최종 입찰을 한 달 일찍 앞당기면서 대형 해양 프로젝트 조기발주의 신호탄을 올렸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최종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320억달러 규모의 호주 고르곤 가스전 프로젝트도 예정보다 앞당겨지면서 이르면 내달에 수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 최대 석유사 페트로브라스도 올해 중으로 드릴십과 FPSO 등 해양플랜트를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엑슨모빌도 5개년 해양플랜트 개발 계획을 세우고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250~300억달러 규모의 발주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는 불황 속에서 싼 가격으로 발주해 세계 경기가 회복될 경우 큰 수혜를 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조선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 "그들만의 리그"

올 2분기를 전후부터 시작되는 오일 메이저들의 해양플랜트 발주를 빅3가 독식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양한 건조능력과 우량 고객 확보, 대규모 수주 능력 등이 이번 대형 해양 플랜트 프로젝트 수주의 열쇠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빅3가 올해 수주 가뭄 속에서 해양 플랜트 신규 수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해양플랜트에서 주요 장비는 드립십과 FPSO, SEMI(반잠수식 시추선) 등이다.

드립십의 경우 지난 2000년이후 전 세계적으로 44척이 발주된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빅3가 수주물량을 전량 가져갔다.

우선 현대중공업은 해양 플랜트와 관련된 건조실적이 114척에 이르는 등 빅3 중 가장 많은 건조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발주된 12척의 200만배럴 이상의 초대형 FPSO 중 7척을 수주, 60%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가장 다양한 해양 플랜트 기술을 갖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지난 2006년 이후 선주들에게 인도한 선종들을 보면 드립십이 20척, 부유저장장비인 FPSO 등이 15척으로 전체 인도 선박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올 3월말 현재 전체 수주 잔량 선박 중 드릴십과 FPSO 등 해양 플랜트 관련 선종의 비중이 80%에 이르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의 해양플랜트 관련 건조 실적은 53척이다. 선종별로 보면 드립십 1척, 고정 플랫폼 28척, FPSO 5척, SEMI 12척 등이다. 또 현재 드릴십 10척의 수주잔량을 갖고 있다.

이종환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해양플랜트 부문에서는 빅3가 타업체들과 비교해 월등한 비교우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올 하반기 이어지는 대형 프로젝트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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