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한파 탓”…올해 민영아파트 분양 물량, 계획 대비 44% 수준 그쳐

입력 2023-10-17 09:4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3분기 누계 공급량 11만3103가구

(자료제공=부동산R114)
(자료제공=부동산R114)

올해 9월까지 전국 민영아파트(민간분양ㆍ민간임대) 누적 분양 실적이 연간 공급 목표의 44%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내 분양 예정 물량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이 1~2분기에 집중됐지만, 상반기 부동산 경기둔화로 계획 물량을 밑도는 공급 실적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예정 물량을 모두 공급한다 해도 올 한해 총 분양 실적은 20만 가구 미만에 그칠 전망이다.

17일 부동산R114가 올해 전국 민영아파트 분양 실적을 조사한 결과, 3분기 누적 분양 실적은 총 11만3103가구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 2만8908가구, 2분기 3만4725가구, 3분기 4만9470가구 등이다.

이는 지난해 말 조사한 연내 총 계획물량(25만8003가구, 월 미정 단지 포함)의 44% 수준이다. 3분기는 장마와 휴가철 등 통상 분양 비수기에 속하지만, 올해는 1ㆍ2분기 대비 공급량이 가장 많았다.

아파트값 회복세로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상반기 분양을 미룬 단지들이 대거 청약을 진행했고, 수도권 정비사업지와 지방 택지지구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기존 3분기 계획물량(3만8697가구)보다 1만 가구 더 많이 공급됐다.

시도별 분양 실적을 살펴보면 전남과 제주는 이미 연간 계획물량 이상을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8~9월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 공급물량으로 연내 예정물량을 초과 달성했다. 제주 지역도 7~8월 692가구가 몰리며 분양 실적을 초과했다. 반면 수도권은 3분기까지 연간 계획물량의 50% 내외로 공급됐으며, 누적 미분양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대구와 울산의 분양도 줄었다.

연말까지 전국 기준으로 약 8만 가구 규모의 민영아파트가 분양될 예정이다. 1~3분기 분양 실적과 합치면 올해 총 공급량은 20만 가구를 밑도는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2013년 20만281가구 이후 10년 만에 민영아파트 최저 물량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청약 훈풍에 힘입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내 막바지 물량이 몰릴 수 있으나, 수도권을 제외한 나머지 지방은 단지별 선별청약 분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계획 물량을 모두 공급하기에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여친 살해 '수능만점자' 의대생, 이미 신상털렸다…피해자 유족도 고통 호소
  • 긍정적 사고 뛰어넘은 '원영적 사고', 대척점에 선 '희진적 사고' [요즘, 이거]
  • 업종도 진출국도 쏠림 현상 뚜렷…해외서도 ‘집안싸움’ 우려 [K-금융, 빛과 그림자 中]
  • 김수현 가고 변우석 왔다…'선재 업고 튀어', 방송가도 놀라게 한 흥행 요인은? [이슈크래커]
  • 바이에르 뮌헨, 챔피언스리그 결승행 좌절…케인의 저주?
  • 트럼프 "바이든과 다르게 가상자산 적극 수용"…코인베이스 1분기 깜짝 실적 外 [글로벌 코인마켓]
  • 단독 서울시, '오피스 빌런' 첫 직권면직 처분
  • 5월 되니 펄펄 나는 kt·롯데…두산도 반격 시작 [프로야구 9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0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6,567,000
    • -1.31%
    • 이더리움
    • 4,194,000
    • -0.71%
    • 비트코인 캐시
    • 624,500
    • -3.18%
    • 리플
    • 721
    • -2.44%
    • 솔라나
    • 205,000
    • -0.34%
    • 에이다
    • 637
    • -1.39%
    • 이오스
    • 1,121
    • -0.44%
    • 트론
    • 177
    • +2.31%
    • 스텔라루멘
    • 149
    • -1.9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9,000
    • -1.44%
    • 체인링크
    • 19,700
    • +0.46%
    • 샌드박스
    • 609
    • -0.1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