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줌인] 코스닥 저승사자 '피터백'의 다음 먹거리는?

입력 2009-05-21 13:50 수정 2009-05-21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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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테마에 편승해 에이모션에서 대박...빠져나간 뒤 주가 곤두박질 '유의'

코스닥의 저승사자로 불리우는 독일계 투자사 피터백앤파트너스가 또 다시 시장에서 조명을 받고 있다. 자전거 테마에 편승해 주가가 급등한 에이모션에서 대박이 났기 때문이다.

M&A업계에서는 '저승사자' 로 알려진 피터벡이 투자한 상장사 주가가 급등할 경우 추격 매수는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에이모션에서 100억대 평가익

지난해 매출 40억여원에 10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에이모션. 주가는 액면가 500원대에 머물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3월 24일 자전거 제조업체 디엠을 11억원에 주식 100%를 인수하며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후 주식시장에서 자전거 테마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에이모션 주가도 급등세를 보였다. 두 달이 체 안된 지금 500원대이던 에이모션 주가는 3000원대에 육박하고 있다.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자 피터벡은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신주인수권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피터벡이 가지고 있는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은 500원. 20일 종가 2635원인 점을 감안하면 4배 이상의 평가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현재 피터벡은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주식으로 보유하고 있는 지분율은 17.33%(535만3075주)로 최대주주다. 여기에 아직까지 행사하지 않은 877만2925주에 대한 신주인수권도 가지고 있다. 이 역시 행사가는 500원으로 이것까지 합치며 100%대의 평가익을 거둘 수 있다.

한 M&A업계 관계자는“피터벡은 경영 참여를 절대 하지 않는다”며 “CB나 BW를 인수한 후 일정 가격대의 평가익을 거두면 언제든지 매도에 나선다”며 “현재 에이모션에서도 단순 투자 목적으로 언제든지 시장에 매물을 내놓을 수 있다”고 전했다.

◆ 피터벡 거쳐 간 상장사 주가 폭락

증권가에서는 "피터백이 건드린 종목은 쳐다보지도 말아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피터벡에 대해 전문가들은“피터벡이 거쳐 간 상장사들의 주가는 한 동안 맥을 추지 못한다”며 “주식을 팔기 시작하면 일방적인 대량 매도로 한동안 하한가 행진을 가는 경우가 허다하다”며 “에이모션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대량 매도에 대해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피터백이 CB나 BW 인수 후 주식으로 지분을 전환한 경우 산 이후 차익 실현에 나선 종목중 상당수가 상장 폐지됐거나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기업도 있다.

 

피터벡은 지분율이 경영권 장악이 가능할 경우 경영 참여로 공시를 낸 뒤 주가가 오르면 몇 일만에 되팔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가 코어세스. 이로 인해 최대주주가 한 달 사이 다섯 번이나 바뀌기도 했다.

일부 피터벡에 대해 더 심각하게 평가하는 한 관계자는 "피터백이 자원개발 등 허위공시로 주가 올려서 팔고 튀는 외국계 '먹튀'“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피터벡이 주가 조작 등의 불법행위는 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만, 회사측에 당시의 테마에 맞는 신사업 추진 등을 하도록 압박해 주가를 띄운다는 것.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특히 피터벡은 자신들이 인수한 주식가격에 수수료 제외한 1원이라도 남으면 분할 매도가 아닌 대량 매도로 시장에 쏟아낸다. 이로 인해, 이 물량들이 시장에서 소화될 때까지 하한가 행진을 펼치는 경우가 허다 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에이모션 투자에 대한 업무상 연락과 담당은 대우증권에서 맡고 있으며, 영국사무소에서 한국 시장에 대한 관리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터벡 관계자는“피터벡은 단기 투자를 하지 않는다”며 “경영권에도 어떠한 간섭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테마에 편승한 사업목적 추가 등은 우리와는 어떠한 상관관계가 없다”고 말한 뒤, “지분 매각도 일일 거래량의 일정 수준 이상은 절대로 팔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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