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더이상 들어설 곳이 없다'

입력 2009-05-18 08: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지역민 반발ㆍ지자체 입점제한 조례 추진 등 난항

이마트ㆍ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의 추가 부지선정과 'SSM(Super supermarket)' 진출에 대해 해당지역의 반발이 거세 향후 추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강대학교에 입점을 추진하던 홈플러스가 서강대 총학생회 차원의 반대에 부딪혔다.

지난 14일 서강대·대학원 총학생회 등으로 구성된 '홈플러스 입점 저지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면학분위기 저해 등의 이유를 들어 홈플러스의 입점을 공식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학교측에서는 공간확보와 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민간자본유치를 도모했지만, 대형마트의 교내입점은 교통체증과 소음 등으로 면학분위기를 저해한다는 것이 학생측 입장이다.

이에 앞선 지난 11일 대전시에서 열린 'SSM(Super supermarket)입점 대응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는 대형마트들이 주도하고 있는 SSM 매장으로 인해 지역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의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이 날 김경배 한국슈퍼마켓 협동조합연합회장은 "지난 1996년 유통시장 개발 이후 대형유통매장 매출이 50조원에 육박했고, 전국적으로 460여개의 SSM이 입점했다"며 "이로 인해 중소 유통업자와 재래시장은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전라북도는 SSM이 동네 상권을 위협하는 것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한 조례를 제정키로 했다.

전라북도는 지난 10일 "일반 주거지역에 진출할 수 있는 SSM 규모를 현행 1000∼2000㎡ 에서 700㎡로, 주거지역은 2000∼3000㎡에서 1000㎡ 내외로 줄이는 조례 개정을 일선 시·군과 함께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 의회도 대형마트의 입점을 제한하는 조례 제정을 추진하는 등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대형마트의 무차별적 전국적 확산을 막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들이 이미 수도권 상권을 장악한 데 이어 자본을 앞세워 지방까지 진출할 경우, 영세한 지역 슈퍼마켓과 재래시장들은 고사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 대한 대형마트들의 불만도 만만치 않다.

대형마트의 한 관계자는 "이미 수도권 지역은 대형마트가 추가로 입점할 수 있는 부지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소비자들이 편하게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한다는 취지도 있는데 너무 사업적으로만 따지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대형마트의 관계자는 "특히 지방의 경우 지역주민들의 의견이 수도권에 비해 반영비중이 높아 이래저래 고민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충전 불편한 전기차…그래도 10명 중 7명 "재구매한다" [데이터클립]
  • "'최강야구'도 이걸로 봐요"…숏폼의 인기, 영원할까? [이슈크래커]
  • 신식 선수핑 기지?…공개된 푸바오 방사장 '충격'
  • 육군 훈련병 사망…완전군장 달리기시킨 중대장 신상 확산
  • 박병호, KT 떠난다 '방출 요구'…곧 웨이버 공시 요청할 듯
  • 북한 “정찰 위성 발사 실패”…일본 한때 대피령·미국 “발사 규탄”
  • 세계 6위 AI국 韓 ‘위태’...日에, 인력‧기반시설‧운영환경 뒤처져
  • 4연승으로 치고 올라온 LG, '뛰는 야구'로 SSG 김광현 맞상대 [프로야구 28일 경기 일정]
  • 오늘의 상승종목

  • 05.28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4,767,000
    • -1.85%
    • 이더리움
    • 5,295,000
    • -2.02%
    • 비트코인 캐시
    • 648,500
    • -4.84%
    • 리플
    • 731
    • -1.22%
    • 솔라나
    • 235,000
    • +0.13%
    • 에이다
    • 633
    • -2.01%
    • 이오스
    • 1,121
    • -3.86%
    • 트론
    • 155
    • +0%
    • 스텔라루멘
    • 150
    • -1.96%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000
    • -1.64%
    • 체인링크
    • 25,620
    • -0.31%
    • 샌드박스
    • 617
    • -2.9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