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채, ‘오버발행’ 부각에도…매수 유인 ‘확고’

입력 2023-07-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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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채가 여타 AAA 공사채 대비 높은 금리 수준에서 약세 발행하는 모습이다. 올해 들어 국내 LPG 수요가 감소하면서 미수금 누적에 따른 차입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채무상환 능력은 충분할 뿐만 아니라, 시장 매수 수요도 착실히 확보하고 있지만, 공사채 발행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향후 개별 민평금리에도 반영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AAA 공사채와 한국가스공사 3년물의 금리 차는 5.8bp까지 확대됐다. 한국가스공사 스프레드는 지난 12일 6.4bp까지 확대된 데 비해 좁혀졌지만, 연초 2.7bp 스프레드와 비교하면 2배 넘게 벌어졌다. 지난 5월 31일 6bp대로 올라선 지 약 한 달 만에 다시 5%대로 내려온 셈이다.

한국가스공사 금리는 지난해 7월 말부터 공사채 금리를 웃돌기 시작한 이후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국전력 등 최근 시장을 찾은 AAA공사채들이 강세인 점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지난달 그린본드 2년물과 3년물 입찰에서 각각 5600억 원, 5200억 원으로 총 1조 원 넘는 수요를 끌어모으면서 민평 대비 낮은 발행금리를 형성했다. 이날 오전에도 지난해 10월 발행된 한국전력은 민평 금리 대비 50bp 낮은 연 3.901%에 체결됐다.

한국가스공사채 약세 발행의 주요 배경으로는 글로벌 천연가스 수요 감소에 따른 차입 부담이 지목된다. 한국가스공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88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5.5%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44조1000억 원으로 2021년 28조9000억 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천연가스 수요가 큰 폭 증가하며 실적도 성장했으나, 올해 들어 경기 침체로 가스요금이 인상되면서 가스 수요 감소가 수익성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단기간 내 차입금 축소는 어렵더라도, 누적 미수금은 점차 둔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부터 정산단가를 도시가스 요금에 반영하고 있다.

한 증권사 채권운용역은 “한국가스공사 약세에도 지속해서 수요가 견고한 데는 저가매수 개념으로 접근하는 것”이라며 “작년과 비슷한 상황으로 본다. 지난해 11월에 한전채 약세 발행에도 들어간 투자자들이 올해 1월에 대박이 났다. 새마을금고 같은 사태도 생각보다 빠르게 잠재워졌고, 금리 인상도 사실상 종료했다는 기대가 나오면서 스프레드 벌어진 데로 들어가는 게 제일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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