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리고, 기기 재배치...무더위·장마 대비책 찾는 공유킥보드 업계

입력 2023-07-09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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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와 장마로 공유 킥보드 이용이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퍼스널 모빌리티(PM) 업계가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유 모빌리티 플랫폼 더스윙의 6월 월간 이용자 수는 전년 대비 35%가량 증가했다. 날씨가 풀리는 5월부터 이용자가 꾸준히 늘어난 데다 운영 전략을 통해 이용자를 끌어모은 결과다. 스윙 측은 통상 1명의 이용자가 여러 차례 킥보드를 타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주행 수는 더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훈 스윙 커뮤니케이션 실장은 "5번 이상 탄 사용자부터 이용률이 급격하게 올라가는 것을 감안해 실제 주행 수는 MAU보다 더 많을 것"며 "5월부터 시작된 업계 1위 기념 최저가 선언 정책에다 다른 업체들도 저가 요금제 전략으로 동참하면서 전체적인 이용자 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장마가 길어지면 킥보드 이용이 줄고, 이는 매출 부진으로 이어진다. 스윙은 최저가 전략을 통해 기존에 확보한 이용자를 유지하거나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또 오토바이 리스(스윙 바이크), 배달 서비스(스윙 딜리버리) 등을 잇달아 론칭하며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스윙 바이크의 경우 연내 1000대 이상의 리스 계약을 달성, 1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프리미엄밴, 카쉐어링, 대리운전 등 사륜차 영역 진입도 구상하고 있다.

빔모빌리티는 운영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다. 전동킥보드 위치 및 활용빈도, 이동 경로 등 이용자 행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기기를 재배치 하는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공유 킥보드는 지하철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주행이 시작돼 회사나 집 앞처럼 유동인구가 적은 지역에서 주행이 종료된다. 이에 빔모빌리티는 많은 이용자가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 맞춰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전동킥보드를 재배치하는 작업을 집중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대학교 인근 지역에서는 강의가 시작되는 시간 맞춰 그 이전에 사용 빈도가 높은 기숙사 앞에 미리 전동킥보드를 배치하기도 한다.

빔모빌리티 관계자는 “전국 전동킥보드 이용률(킥보드 한 기기당 이용 건수)은 운영 효율화 전략을 시행하기 이전인 작년 동일 기간 대비 올해 2월에는 23%, 3월에는 20% 이상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대비 2분기 이용률은 67%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쿠 운영사 지바이크는 글로벌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태국에 이어 미국 멤피스와 LA에서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베트남 후에 등 서비스 출범도 앞두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확장을 통해 매출 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해외 서비스 시작 후 1~2달 내 손익분기점 달성 포인트까지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달 중에는 자체 전동 킥보드와 전기 자전거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공유 킥보드 업계는 최근 미성년자들의 무면허 운전 사고가 늘면서 면허 인증에 동참하는 추세다. 1세대 PM 회사인 킥고잉을 비롯해 스윙, 빔 등 상위 운영사들이 앞장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이용자와 주행 수가 줄어들어 매출에는 지장이 있겠지만, 업계의 성장을 위한 자정 노력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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