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上低下高 가능성 희박…정부 '수출 증가' 목표도 어려울듯

입력 2023-05-30 15:00 수정 2023-05-30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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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출 전년 대비 9.1%↓ 6200억 달러…“플러스 전환 시점 예상보다 늦을 것”
반도체, 對中 수출 회복이 관건
수출기상도 반도체·정유·정보통신기기 폭우, 자동차·조선·이차전지 분투

(자료=산업연구원)
(자료=산업연구원)

우리 수출의 ‘상저하고(上低下高)’가 물 건너 갈 것으로 보인다. 전년보다 수출액을 늘리겠단 정부의 목표도 공수표가 되게 생겼다. 국책연구기관이 작년과 달리 올해 하반기 수출을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는 등 수출액을 6200억 달러로 예상했다. 반도체와 대(對)중국 수출 부진이 주요인으로 꼽혔다.

산업연구원은 30일 이런 내용의 ‘2023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발표했다. 산업연은 올해 하반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2% 감소한 3156억 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0.9% 증가한 3460억 달러 보다 낮아진 수치다. 올해 총 수출액도 작년 예상치 6717억 달러(-3.1%)보다 낮춰 6216억 달러(-9.1%)로 잡았다. 이로써 ‘수출 상저하고’, ‘전년 대비 증가한 수출액’ 등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특히 수출 플러스 전환 시점도 정부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단 전망도 나왔다.

홍성욱 산업연 동향·통계분석본부 연구위원은 “반도체 등 ICT 수출 둔화가 급격하게 일어났고 회복세가 빨리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 수출도 리오프닝하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고 있고 숏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제조업 회복 시기가 관건인데 조금 늦춰 보고 있다”며 “제조업 수출도 (성장이) 더디고 선행지표도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13대 주력산업의 수출 기상도를 보면 △폭우는 반도체, 정유, 정보통신기기 △비는 섬유 △흐림은 일반기계, 디스플레이 등이다. △주요국 고금리 지속에 따른 소비위축과 금융 불안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미·중 무역 갈등 심화 등 대외불확실성이 우리 수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전망수출 증감률을 보면 반도체 상반기 -35.1%에서 하반기 -12.8로 낙폭을 줄이긴 하지만 연간 26.9%의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유도 상반기 -16.4%, 하반기 -22.5%, 연간 -19.5% △정보통신기기 상반기 -38.3%, 하반기 -13.6%, 연간 -26.9% 등으로 암울하다.

섬유(-10.0%), 디스플레이(-16.8%)도 상·하반기 마이너스를 보이며 연간 수출이 두 자릿수로 줄고 철강(-2.6%), 석유화학(-11.5%), 가전(-4.4%), 바이오헬스(-11.0%) 등도 우울하긴 마찬가지다.

반면 자동차(12.0%), 조선(36.7%), 이차전지(9.9%) 등이 그나마 분투할 전망이다.

아울러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4% 증가로 전망했는데 작년 11월 전망치 1.9%보다 0.5%포인트 낮췄다. 앞서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GDP 증가율을 각각 1.4%, 1.5%로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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