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마감] 美 금융권 손실 우려..달러화 '사자' 재부각 1349.50원(14.50원↓)

입력 2009-04-21 16:09 수정 2009-04-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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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미 금융권 손실 우려에 대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재부각 및 이로 인한 국내증시 조정 국면의 지속 여파로 개장초 1360원대로 치솟는 등 장 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원ㆍ달러 환율은 이날 14.50원 오른 1349.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가 전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시장 컨센서스 대비 10배에 달하는 순익 달성 소식에도 신용 손실 우려감의 금융주 확산으로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이날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일찌감치 환율 상승을 예상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도 원ㆍ달러 1개월물 선물환 환율은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전날 종가(1331.00원)보다 무려 31.50원 급등한 1362.5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초반 환율 급등의 도화선으로 작용했다.

이에 원ㆍ달러 환율은 개장과 동시에 32.00원 급등한 1367원에 첫 거래를 체결, 그동안 1300원대 초중반 박스권 장세를 가볍게 돌파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환율은 이후 코스피지수의 조정이 지속되고 있다는 소식에 상승 기조를 꾸준히 유지했고 환율 하락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은행권 참가자들과 역외 세력도 달러화 '사자'세에 가담하면서 꾸준히 우상향 그래프를 그려 나갔다.

오후들어서도 원ㆍ달러 환율은 오름세를 이어가는 모습이었으나 박스권 상단의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했던 1350원을 전후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쏟아지면서 오전의 상승세는 진정됐다.

이날 GM대우의 8개 국내 채권은행이 오는 5~6월 도래하는 선물환 매도 계약분 8억9000만달러에 대한 만기 연장 검토 소식도 환율 오름 폭 축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다.

한편, GM대우 채권단은 선물환 매도 계약분의 절반 가량을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 오는 28일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결정, 서울환시에 선물환 매도 계약분 물량 이벤트는 차후로 밀려났다.

환율은 이같은 상승 폭 둔화세를 장막판까지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 자릿수 상승세 진입에는 실패하며 2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한 채 1349.50원으로 거래를 끝마쳤다.

정경팔 외환선물 투자공학팀장은 "종가 기준으로만 놓고 볼 경우 원ㆍ달러 환율은 1350원선에 바짝 다가선 모습"이라며 "장초반 강한 상승 탄력을 보였던 환율이 오후들어 다소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지만 20일 이평선인 1345원을 상향 돌파한 만큼 그간 1300원대 초중반에서 꽉막힌 환율 변동 폭이 향후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실 현대선물 주임은 "미 금융권 대출 부실로 뉴욕증시가 급락 마감한 여파로 장초반부터 급등세를 연출했던 게 이날 환율 상승에 주된 원인"이라며 "이후 주가 반등세에 다소 횡보하는 모습을 보인 환율은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과 네고물량 유입 속에 재차 1340원대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 주임은 "뉴욕증시가 이날 금융권에 대한 불안한 시각을 여전히 유지한 채 추가로 낙폭을 키울 경우 환율의 1300원대 후반 혹은 1400원대 진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역외 참가자들도 주후반에 예정된 경제지표와 이러한 증시 추가 하락 여부에 따라 달러화 매수 폭을 조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상규 부은선물 계장은 "환율이 이날 급등세를 연출했지만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견고하게 박스권 상단에 위치하고 있어 상방 경직성이 돋보였다"며 "이날 미 증시가 재차 반등하고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약화될 경우 환율은 재차 박스권으로 회귀하는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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