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까지 간다더니, 정점 찍은 수신금리… 고객·저축은행 '온도차'

입력 2022-12-05 17:00 수정 2022-12-05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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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연 6% 예금상품 실종

# 개인 투자자 최 모씨(37)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연 7%까지 갈 것이란 관측이 많아 기존 예금을 해지했다. 더 높은 금리로 다시 가입하기 위해서다. 하지만 최근 금리가 다시 떨어지면서 기존 예금 해지를 후회하고 있다. 최 씨는 "기준금리는 오르는데 왜 수신금리는 내리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도 은행권 수신금리 인상에 제동이 걸리면서 예금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하면서 사실상 수신금리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저축은행들은 조달 비용 감소 등을 이유로 반기는 눈치다.

5일 저축은행 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 중 최고 금리 예금상품(1년 만기)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연 5.95%)'이다. 연 6%에 못미치는 금리 수준이다. 한 달 전만 해도 저축은행 최고 금리는 연 6.5%를 기록했는데, 이제 연 5%대로 내려앉았다. 현재 저축은행의 평균 금리는 연 5.51%다.

지난달 20일 기준금리가 한 차례 추가 인상되면서, 연말에는 연 7%까지 금리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오히려 수신금리가 내려가면서 기존 예금을 해지하거나, 신규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의 발이 묶였다. 높은 금리의 정기예금으로 갈아타는 '노마드족'들이 투자처를 잃으면서 투자 대기성 자금 쌓이고 있다.

투자자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금융당국 수장들이 나서서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면서 신 관치금융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달 24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수장이 나란히 지나친 수신금리 인상 경쟁을 자제해달라고 언급했다. 자금 변동성이 큰 연말에 금융사들이 앞다퉈 수신금리를 올리면 시장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데다,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져 각종 부작용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자들과 달리 업계에선 최근 수신금리 인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나친 금리 경쟁으로 인해 유동성이 시중은행으로 쏠릴 경우 상대적으로 규모가 적은 2금융권은 경영 악화에 놓일 수 있는 탓이다. 특히 저축은행은 시중은행과 최소 1%포인트(p) 금리 차이를 유지해야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올 3~4분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서 시중은행의 금리가 크게 올라가면서 고객 이탈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면서 "고객 유치를 위해 이자비용을 감수하면서 고금리 예금 상품을 내놨는데, 사실상 출혈경쟁으로 당장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5대 저축은행 업권의 3분기 순이익은 516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5%(1750억 원) 감소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수신금리 인상이 그동안 저축은행 업권에서는 수신금리가 인상되면서 이자비용 등이 증가해 너무 힘들다고 계속 이야기해온 만큼 지나친 금리 경쟁을 자제하라고 한 것"이라며 "금리 자체는 시장에서 자유롭게 형성될 뿐 관여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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