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크래커] “배당주 사세요~” 찬바람에는 붕어빵보다...‘은행·정유·철강’ 고배당株

입력 2022-10-2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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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세장 속 투자처는 배당주
■ 변동성 적고 안정적인 흐름
■ 최고의 배당주 투자 전략은?
■ ‘은행ㆍ정유ㆍ철강’ 고배당 기대

"찬불배(찬바람이 불면 배당주)"

코스피가 2200선에 아슬아슬하게 걸치면서 개미들의 우려도 상당한데요. 증시에서는 찬바람이 불면 붕어빵보다 배당주가 먼저 따라붙습니다. 그만큼 연말 배당주는 불패라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국내 증시의 반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찬바람 불면 배당주'라는 증시 격언, 과연 올해도 통할 수 있을까요?

배당주, 왜 지금 매력적일까?..."변동성 낮고 안정적"

배당주는 쉽게 말해 기업이 벌고 남은 이익을 주주들에게 돌려주는 걸 말합니다. 주로 현금으로 주기 때문에 현금 배당주로 불리지요.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98%는 12월 결산법인으로, 1년에 한 번 배당하는 기업들의 배당기준일은 12월 말에 몰리곤 합니다. 대체로 기업의 실적이 확정되는 연말을 기준으로 배당금을 지급하고는 하죠. 연말이 다가오면 사람들이 배당주를 찾는 이유입니다.

시기와 별개로 배당주에 또 주목할만한 요인은 '금리'입니다. 전날 25일 기준 국채 3년물 금리는 4.22%로, 코스피 배당수익률(2.2%)보다도 두 배 가까이 높은 상태입니다. 그러나 코스피 고배당주(7.0%)나 코스피 배당성장주(4.7%)에 비해서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지요. 최근 글로벌 금리 인상과 약세장이 겹치면서, 배당수익률은 시장금리보다도 높아진 셈입니다.

특히 지금과 같은 하락장에서 배당주는 진가를 발휘합니다. 비교적 변동성이 낮고 방어적인 성격을 갖기 때문입니다. 주가 지수가 반등 구간만 놓고보면, 배당주의 성과가 미미하게 보일 수 있지만, 하락장에서 또한 큰 손실 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 구간과 반등 구간을 누적해 평가한다면, 배당주는 우월한 성과를 보여왔다"라며 "덜 떨어지고 덜 오르는 특성은 따분해 보일 수 있지만, 안정적인 누적 수익률을 달성하기 때문에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배당주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배당주 투자하려면... "금융ㆍ은행ㆍ정유ㆍ철강 업종"

자 그럼 배당주에 대해 알아봤으니, 어떤 종목에 투자해야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죠.

고배당을 받기 위해 가장 먼저 살펴볼 점은 주당배당금(Dividend Per Share, DPS)입니다. 말 그대로 해당 주식 1개를 보유하고 있으면 배당금을 얼마 받을 수 있는지 알 수 있는 지표입니다. 주당배당금은 배당금총액에서 발행주식수를 나누는 방식으로 계산합니다. 반대로 내가 받을 수 있는 배당금 총액이 궁금하다면 주당배당금에서 보유주식 수를 곱해서 알 수 있지요.

그러나 주당배당금보다 더 쉽게 볼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배당수익률(Dividend Yield Ratio) 인데요, '배당금 ÷ 현재 주가 × 100'으로 계산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1만 원인 회사의 주식을 한 주 매수해서 배당금으로 500원을 받았다고 하면 배당수익률은 5%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배당수익률이 5% 넘으면 '고배당주'로 분류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금리 인상기에 발맞춰 저축은행 정기예금 최고 금리보다 높은 배당주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날 저축은행중앙회 공시에 따르면 정기예금 만기 12개월 기준 평균 금리는 5.41%로, 한 달 전(3.79%)보다 1.62%p 올랐습니다.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자 저축은행들이 연이어 예금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죠.

2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배당수익률이 저축은행 평균금리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29개에 달했습니다. 산업별로 보면 금융ㆍ은행ㆍ정유ㆍ철강 업종들이 상위권을 차지했죠. 이 중 BNK금융지주(9.90%), DGB금융지주(9.84%), JB금융지주(9.76%), 우리금융지주(9.29%), S-Oil(9.21%)이 9%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금리 인상과 맞물려 은행주들의 약진이 눈에 띕니다.

실제로 4대 금융지주의 3분기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6% 상승한 4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금융업의 불확실성은 연말까지 두고 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작용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고 남아있기 때문이죠.

현대차증권은 4대 금융지주에 대해 "4분기 실적은 3분기 대비 둔화될 전망"이라며 "연말 계절적 비용 반영하면, 증권 계열사 중심으로 비은행 실적 눈높이도 다소 낮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습니다. 연말까지 꼼꼼히 살펴보고 '알짜 배당주'만 골라 받을 수 있도록 지금부터 대비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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