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어느 시점서 금리인상 감속 적절”...시장은 해석 분분

입력 2022-08-18 16:46 수정 2022-08-1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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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의지 재확인 동시에 ‘속도조절’시사해
다만 속도조절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 없어
‘매파 색채’두고 시장 의견 분분
WSJ “연준도 목적지 몰라” 지적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니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 나선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방송이 흘러나오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인플레이션이 잡힐 때까지 금리인상이 필요하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공격적인 긴축 움직임이 누그러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금리인상 감속 시점과 배경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서 시장의 엇갈린 해석을 낳았다.

17일(현지시간)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은 치솟는 물가 상승에 대응하기 위한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물가상승률이 계속 목표치(2%)를 훨씬 넘고 있어 제약적인 정책 스탠스로 가는 것이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위원회의 의무를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기준금리를 향후 중립금리를 넘어 경제성장이 둔화하는 수준까지 올리겠다는 의미다. 중립금리는 경기가 과열되지도 침체하지도 않는 금리 수준을 말한다.

연준은 지난달 26~27일에 진행된 FOMC 정례회의에서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준이 제시한 중립금리(2.5%) 수준인 2.25~2.5%대로 올라서게 됐다.

▲미국 기준금리 추이. 그래프 오른쪽 맨끝 2.5%.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미국 기준금리 추이. 그래프 오른쪽 맨끝 2.5%.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증시는 연준의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에서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6거래일 만에, S&P500지수는 4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연준이 긴축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 시장은 엇갈린 해석을 내놨다. 의사록은 “연준 참석자들이 통화 긴축을 강화함에 따라 누적된 정책 조정이 경제 활동과 물가 상승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면서 어느 시점에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할 것 같다는 점에 일치된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FOMC가 가격 안정성을 회복하는 데 필요 이상으로 통화정책을 긴축 기조로 갈 위험이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WSJ은 이번 의사록에 대해 연준이 지속적인 긴축 기조와 속도 조절이라는 상반된 방향을 두고 언제 어떻게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 고민을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연준의 고민이 깊은 이유는 복잡한 경제 상황 때문이다. 연준 참가자들이 “소비와 생산 활동이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한 것처럼 이날 소매판매 지표와 소매업체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 이는 0.1%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치를 밑도는 것이다. 휘발유와 자동차를 제외한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는 이어졌으나 고가의 제품이 아닌 생활용품 구매로 패턴이 옮겨갔다. 이러한 소비 패턴의 변화는 유통업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미국 유통업체 타깃은 2분기 주당 순이익(EPS)이 39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눈물의 재고떨이’를 진행하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이다.

연준은 향후 구체적인 긴축 가이던스를 제시하지 않고 “정책 결정 전에 데이터를 면밀하게 관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의사록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 마켓워치는 시장에서 이번 의사록이 “매파적인 색채가 옅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동시에 “비둘기파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된 해석”이라는 엇갈린 분석이 나왔다고 전했다. WSJ은 “연준이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임은 말했지만 그 목적지가 어디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즉 시장이 헷갈리는 것처럼 연준도 통화정책 방향성을 모른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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