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부진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상반기 보수 17억…전년비 55%↑

입력 2022-08-17 08:46 수정 2022-08-1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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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
▲서경배 회장

최근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회장의 최근 보수가 크게 늘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회장의 올 상반기 보수는 17억4100만 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헤서는 55% 늘었고, 2년 전보다는 2배 이상 치솟았다. 회사 측은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내부적으로 정한 중장기 성과 목표 달성에 따라 상여를 지급하는 임원 장기 인센티브 규정이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 서경배 회장, 상반기 보수 1년 전보다 6.2억 더 받았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올 상반기 보수로 17억4100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로 11억8900만 원을 가져갔고, 상여로 5억5200만 원을 받았다. 이는 서 회장이 2년 전인 2020년 상반기 수령 보수 총액 8억1600만 원보다 113.4%로 오른 수치로 두배가 넘는다.

2020년 상반기 당시 서 회장은 상여 없이 급여로만 8억1600만 원을 받았다. 아모레퍼시픽은 임직원의 급여를 기준급과 능력급으로 나누는데 서 회장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 환경 극복을 위해 1년 치 기본급(11억1900만원)과 능력급(10억5600만 원) 중 2분기(4~6월) 분을 50% 자진 삭감했다. 하지만 이듬해 상반기에는 자진삭감 없이 기준급 11억3000만 원과 능력급 11억1200만 원의 6개월 치인 11억2100만 원을 수령한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에는 상여가 추가됐다. 서 회장은 올해 상반기 급여로 11억8900만 원을 받아갔고, 상여로 5억5200만 원을 수령했다. 회사 측은 이사회에서 승인된 임원 장기 인센티브 규정에 따라 유닛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인센티브가 반영됐다고 설명한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내부적으로 정한 중장기 성과 목표 달성 수준에 기반해 올해부터 분할 지급되는 인센티브가 지급됐다는 얘기다.

회사 관계자는 “외부에서 보는 성과와 달리 내부적으로 정한 목표를 반영해 정한 인센티브”라며 “ 3개년 분할 지급으로 이번이 1회차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익금을 나누는 보수 체계가 적용되면서 최근 직원 보수도 많이 올랐다”고 덧붙였다.

◇ 서 회장 vs 직원 보수 격차 2년 새 더 벌어져

실제로 직원 보수도 올랐다. 다만, 절대액이나 상승률은 회장의 보수 상승에 미치지 못한다. 2020년만 해도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는 2900만 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상반기에는 3100만 원으로 올랐다. 다만 이는 직원수 변동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모레퍼시픽은 2020년 말 창사 이래 처음으로 명예퇴직을 실시하면서 허리띠를 졸라맸다. 이런 이유로 2020년 상반기 5655명이던 직원 수는 1년 후 4978명으로 줄었다.

올해 상반기 직원 수도 지난해와 비슷한 4948명이지만, 1인 당 평균 급여액은 3800만 원으로 1개월 새 700만 원이나 상승했다. 서 회장과 비교할 때 2020년 상반기에는 평균 직원 1인과 서 회장의 임금 차이는 28.1배였지만, 이듬해 36.2배, 올 상반기에는 45.8배로 확대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2조11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1%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85억 원으로 48.2% 쪼그라들었다. 타개책으로 세대 교체에 나서면서 지난달 이니스프리 대표에는 1978년 생인 최민정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 디비전장을, 에스쁘아 대표에는 1979년 생인 이연정 BM 팀장을 앉히는 등 40대 경영진을 대거 발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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