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111억 달러…15.6% 감소했지만 '역대 3위'

입력 2022-07-15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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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기준 111억·도착 기준 69억 달러 기록
코로나19 이전보다 12.3% 증가로 역대 3위
1분기 해외직접투자 254억 달러 빠져나가
정부, 외국인 투자 유치 위해 개선책 마련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가 111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15.6% 감소했다. 역대 3위 실적이지만, 최근 해외로 빠져나가는 자본이 많은 만큼 내림세를 전환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부는 외국인에 대한 규제 개선 등 투자 유치를 위한 노력에 나설 계획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외국인직접투자(FDI)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FDI는 신고기준 110억 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감소했다. 도착기준은 69억 2000만 달러로 21.7% 감소했다.

산업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국제 물가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FDI에 대한 국제 투자가들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만큼 역 기저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반기 FDI 신고금액은 많이 감소했음에도 역대 3위 실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실적보다는 12.3% 증가한 수치다. 도착금액은 역대 4위에 해당한다. 건수로도 신고기준 1640건(10.1%↑), 도착기준 1163건(9.2%↑)으로 증가해 긍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53.3% 증가했고 서비스업은 26.3% 감소했다. 1차산업과 전기·가스·수도 등 기타업종에선 53.7% 감소했다.

제조업 금액은 31억 달러에 달했다. 총 비중은 15.4%다. 세부 업종별로 의약은 1779.4%, 식품은 484.4%, 제지와 목재는 353.3% 늘었다. 비금속광물은 81.2%, 운송용 기계는 41.9%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76억 4000만 달러로 78.9%의 비중을 차지했다. 운수와 창고에서 268.6%, 부동산 61.4% 증가하는 동안 사업지원과 임대에서 99.4%, 숙박과 음식에서 74.9%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39.5%, 일본이 62.1% 늘었고 중화권에서 13.1%, 유럽연합에서 73.2% 감소했다. 미국의 투자액은 29억 5000만 달러, EU는 17억 4000만 달러, 중화권은 24억 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투자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4.9% 감소하고 비수도권에서 36.4% 증가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수도권은 74억 8000만 달러, 비수도권은 19억 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문제는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 금액은 많았지만,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 투자는 적다는 점이다. FDI가 유입이라면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는 유출에 해당한다.

지난달 17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에 따르면 해외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9% 늘어난 254억 달러로 나타났다.

해외직접투자액에서 지분 매각·대부투자 회수·청산 등 회수 금액을 뺀 순 투자액은 215억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4% 늘어난 수치다. 1분기에만 이미 2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 지난해 기록한 700억 달러를 능가할 수도 있어 보인다.

산업부는 하반기 투자 상황이 더 나아질 거로 전망하며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에 힘쓸 계획이다.

정종영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보통 연도별 투자실적을 보면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투자유치 금액이 매우 크다"며 "코로나도 어느 정도 진정됐고 상반기 동안 하지 못했던 국가 IR(투자 홍보 활동)을 코트라 등과 협력해서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 정부가 규제혁신을 통한 혁신 성장을 추진하는 것과 발맞춰 외국인 투자와 관련해 불합리한 규제나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지 않는 규제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 기업을 대상으로 정부와 코트라가 직접 규제 완화를 위한 설문조사를 하고 그걸 토대로 규제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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