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유식ㆍ분유 브랜드 ‘거버’ 원조 아기 모델 95세로 별세

입력 2022-06-06 09:51 수정 2022-06-07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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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이었던 1928년 모델로 발탁...이후 교사·소설가로 활동
아기 모델로 벌어들인 수입은 5000달러에 그쳐

▲앤 터너 쿡 여사가 2012년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거버의 행사에 앞서 NBC 방송사에서 ‘원조 거버 아기’라는 푯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앤 터너 쿡 여사가 2012년 1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개최된 거버의 행사에 앞서 NBC 방송사에서 ‘원조 거버 아기’라는 푯말을 들고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뉴욕/AP뉴시스
미국 이유식 브랜드 거버(Gerber)의 원조 아기 모델인 앤 터너 쿡(Ann Turner Cook)이 95세로 별세했다고 4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족은 쿡이 전날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고 밝혔다.

거버는 소셜미디어에 “대단한 엄마와 교사, 작가가 되기 전 그의 미소와 호기심은 모든 곳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앞으로도 계속 모든 아기의 상징으로 살아갈 것”이라며 “쿡의 가족과 그를 알게 된 모든 이에게 조의를 표한다”며 추모했다.

1926년에 태어난 쿡은 90년 넘게 거버를 상징하는 얼굴이었다. 그가 2살이었던 1928년 제1회 거버 베이비 선발 대회에 참가해 최초로 우승하면서 거버를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당시 그의 아기 얼굴은 쿡의 이웃이자 화가였던 도로시 호프 스미스가 1927년 스케치 형식으로 그려놨던 그림을 출품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당초 스미스는 대회에서 우승하면 그림을 완성하겠다고 했지만, 심사위원들이 해당 그림을 채택하면서 그대로 스케치 형태로 남게 됐다고 한다. 이후 쿡의 초상화는 전 세계 판매되는 수십억 개의 거버 제품에 새겨지게 됐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반짝이는 눈과 사랑스럽고 호기심이 어려있는 쿡의 아기 얼굴은 여전히 거버 브랜드를 보여주며 전 세계 행복하고 건강한 아기를 위한 거버의 헌신을 나타낸다”고 적혀있다.

그의 신상은 1978년까지 베일에 싸여있다가 뒤늦게 알려졌다. 쿡은 성장해 영어교사이자 추리 소설가로 활동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쿡은 자신의 초상권 사용료를 받지 않았다. 이 때문에 그가 거버 아기 모델로 90년간 받은 돈은 5000달러(약 626만 원)에 그친다.

한편, 글로벌 식품기업 네슬라의 자회사인 거버는 이유식과 분유로 가장 잘 알려졌지만, 아동복과 생명보험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영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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