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녹색기술로 '그린 오션' 개척

입력 2009-02-22 13:20 수정 2009-02-23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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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공해 석탄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 7대 중점 추진과제 선정

SK그룹이 오는 2010년까지 녹색기술에 총 1조원을 투자해, 그린 오션(Green Ocean) 개척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SK그룹은 오는 2015년까지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를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연구·개발(R&D) 및 사업화 7대 과제를 확정했다고 22일 밝혔다.

SK그룹은 ▲무공해 석탄에너지 ▲해양 바이오연료 ▲태양전지 ▲이산화탄소 자원화 ▲그린카 ▲수소연료전지 ▲첨단 그린 도시(u-Eco City) 등 7대 중점과제를 바탕으로 유관 계열사들이 보유한 기술을 결집시키기로 했다.

'첨단 그린 도시'는 그룹 각 관계사들이 '따로' 보유한 친환경 에너지 및 정보통신 기술을 결집시켜 '또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기존에갖고 있는 에너지 절감 기술과 정보기술(IT)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상해 도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중 SK에너지가 개발 중인 무공해 석탄에너지 기술은 이산화탄소 등 유해물질을 획기적으로 저감시키는 새로운 공정기술로, 값싼 저급 석탄을 원료로 하여 수송연료 및 전기, 화학제품 등을 생산하는 것이다.

또한 SK에너지는 해조류 등 비식용 작물로부터 발열량이 높고 파이프라인 수송이 가능한 바이오부탄올을 생산하는 기술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이미 세계 최초로 촉매기술을 활용해 높은 수율과 낮은 원가로 바이오 부탄올을 생산할 수 있는 기초 기술을 개발한 상태다.

SK에너지는 또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원료로 사용하여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드는 '이산화탄소 자원화' 기술을 확보하고 SK케미칼, SKC와 협력해 상업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에너지는 이미 성능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그린카(하이브리드 자동차용 배터리) 기술을 개발하고, 2011년 상용화를 목표로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이 기술을 매출 수조원대 사업으로 키워나갈 예정이다.

2010년까지 55조원대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태양전지 분야에서 는 현재 SKC가 태양전지용 필름소재 사업에 본격 진출해 있고, SK에너지도 박막 태양전지 원천기술을 개발 중이다.

SKC는 최근 태양전지의 핵심소재인 불소필름과 EVA시트를 동시에 개발 완료하고 수원공장에서 양산 체제에 돌입했다. SKC는 2012년까지 필름 매출 1900억원을 달성하여 세계 시장 점유율 15%를 차지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분야에서도 SK에너지는 국책사업인 '수소스테이션 국산화 기술 개발' 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여 고효율이고 자동화된 수소제조설비를 국내 유일하게 개발하고, 이 기술을 활용해 2007년 수소스테이션을 성공적으로 건설했다. 현재 연료전지 자동차와 연계한 운전연구와 함께 상용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첨단 그린 도시' 사업은 SK텔레콤, SK C&C 등의 정보통신 기술, SK건설의 친환경 건축 기술, SK에너지 등의 에너지 절감 및 폐수처리 기술 등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 것이다.

SK그룹은 SK텔레콤 등이 국내외에서 추진해온 첨단 그린도시 사업에 친환경 녹색 기술을 결합시킨 이 사업을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들 7대 중점 과제 이외에도 토지 환경오염 정화(SK에너지, SK건설), 바이오디젤(SK케미칼), 풍력(SK케미칼, SK네트웍스, SKE&S), 폐기물자원화(SK에너지), 태양광 발전(SK E&S, SK D&D) 등 여러 분야의 녹색기술 개발 및 사업화를 진행 중이다.

권오용 SK 브랜드관리부문장은 "SK그룹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녹색기술 개발 및 사업화로 글로벌 시장에서 '그린 오션'을 개척할 계획"이라며 "이는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져 국민경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그룹은 지난해 R&D에 1조원을 투자했다. 영업이익 대비 R&D 투자비율은 17%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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