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2008 베이징’은 잊어라...2022 개막식은 간소하게·기술은 화려하게

입력 2022-02-03 16:21 수정 2022-02-03 17:3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중국 베이징에서 1일 대회 관계자가 메달 시상식 리허설 도중 달려가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에서 1일 대회 관계자가 메달 시상식 리허설 도중 달려가고 있다. 베이징/AP뉴시스

중국 베이징은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로 동계·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한 첫 도시가 됐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14년 전 하계올림픽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안전’이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 공연은 100분으로 단축됐으며, 공연에 참여하는 인원도 2008년의 5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개막식 공연에는 4000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개막식 총연출은 2008년에 이어 이번에도 중국 영화계 거장 장이머우 감독이 맡았다.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처럼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91개국에서 오는 약 2900명의 선수는 물론, 코치·감독 등 선수단과 언론 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루프’ 방식의 방역 시스템에 들어간다. 폐쇄루프는 경기장과 선수촌, 훈련 시설 등을 외부와 철저히 격리하고 외부 출입 등을 엄격히 통제하는 방식의 방역 시스템이다. 외부로부터의 출입 역시 통제된다.

그러나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계속 늘고 있다. 2일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올림픽 관련 입국자 3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올림픽 관계자에 대한 검사를 시작한 지난달 23일부터 개막식 이틀 전까지 관련 확진자는 총 232명으로 늘었다.

중국은 이번 동계올림픽을 자국의 기술 굴기를 과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3일 국영방송 CCTV는 전날 중국이 세계 최초로 로봇 수중 성화 봉송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수륙 양용 로봇이 성화를 들고 입수한 뒤 물속에서 대기 중이던 다른 로봇에게 불꽃을 넘겨줬다. 이러한 로봇 성화 봉송은 중국의 로봇 강국 이미지를 세계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회 곳곳에서도 첨단 기술 활용이 눈에 띈다. 이번 올림픽 기간에는 여러 경기장에 다양한 종류의 인공지능(AI) 로봇이 배치된다. 선수단과 근무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는 모니터링 로봇, 소독 로봇, 배송 로봇 등이 배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 사이의 불필요한 접촉을 줄여 코로나19 확산을 낮추기 위해서다. 선수촌 숙소에는 선수들의 심장박동과 호흡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 침대가 설치됐다. 올림픽 기간 중 운영되는 식당에도 접촉을 줄이기 위해 조리, 배식을 자동화했다. 식당 조리실에서는 로봇 요리사가 음식을 만들고, 음식은 천장에 달린 레일을 통해 자리로 서빙된다.

다만 이런 첨단 기술에도 불구하고 환경 문제로 구설에 오르고 있다.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은 대회 전체를 ‘인공 눈’으로 치르는 첫 동계올림픽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올림픽의 설상 종목은 베이징 인근의 장자커우, 옌칭 등에서 열리는데 이 지역들은 눈이 거의 오지 않는 지역이다. 이에 중국은 100% 인공 눈을 사용해 경기 환경을 조성하는데, 이때 필요한 물의 양은 200만㎥로, 올림픽 규격 수영장 800개를 채울 수 있는 양이다. 물 부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연보호 구역 파괴도 논란이다. 지난달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자연보호구역에 대규모 스키장을 건설, 환경을 파괴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284,000
    • +3.93%
    • 이더리움
    • 4,169,000
    • +2.23%
    • 비트코인 캐시
    • 624,000
    • +2.04%
    • 리플
    • 716
    • +1.27%
    • 솔라나
    • 214,200
    • +5.57%
    • 에이다
    • 624
    • +2.46%
    • 이오스
    • 1,106
    • +2.12%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48
    • +2.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950
    • +2.9%
    • 체인링크
    • 19,010
    • +1.93%
    • 샌드박스
    • 602
    • +4.3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