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 눈폭풍에 20만 가구 정전·항공기 4200편 무더기 결항

입력 2022-01-18 10:48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 130년만에 적설량 최고

▲노스캐롤라이나주 모건턴의 한 시민이 16일(현지시간)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모건턴/AP뉴시스
▲노스캐롤라이나주 모건턴의 한 시민이 16일(현지시간)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고 있다. 모건턴/AP뉴시스

미국 동부 연안에 폭설을 동반한 눈 폭풍으로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고 항공편이 무더기 결항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전날부터 '마틴 루서 킹의 날' 공휴일인 이날까지 조지아주에서부터 북동부 연안의 여러 주에 걸쳐 강한 눈 폭풍 '이지(Izzy)'가 몰아쳤다.

뉴욕주 버펄로와 오하이오주 애슈터뷸라에서는 17인치(약 43㎝) 이상의 눈이 쌓였고, 뉴욕주 버펄로도 시간당 4인치 이상의 눈이 내렸다.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은 10인치의 적설량으로 1891년 세워진 종전 기록을 130여 년 만에 갈아치웠다. 캐나다 남동부에도 많은 눈이 내렸다. 대도시인 뉴욕시와 보스턴에서는 눈은 별로 내리지 않았으나 강한 돌풍이 불었다.

이날 정오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조지아주 등에서 모두 2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겪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10만 가구만이 전력 공급이 복구되고 나머지 가구는 여전히 정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는 빙판길에 차가 미끄러져 나무에 부딪혀 2명이 사망했다. 버지아주 경찰은 눈 폭풍 여파에 1000건의 교통사고가 신고됐다고 밝혔다. 다행히 사망자 없었다.

이번 눈 폭풍에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몇몇 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차원의 대응에 나섰다. 주말 사이 폭설 경보 영향권에 놓인 시민은 8000만 명에 달했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지사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가능하다면 오늘 밤과 내일 오전까지는 집에 머무르고 밖에 나오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폭설 등의 여파로 미국에서 전날 3000편 이상의 항공편이 취소된 데 이어 이날도 1200편 이상이 결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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