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크리스마스 공급망 혼란 없다” 자신…위기는 여전

입력 2021-12-23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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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 선물 제대로 배송되고 있어”
UPS·페덱스, 정시 배송률 90% 넘어
문제 근본적 해소 아냐…오미크론도 변수
자동차 사러 비행기 타는 일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3차 공급망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3차 공급망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워싱턴D.C./EPA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연휴 물류 혼란은 없다고 자신했지만, 아직 공급망 위기는 끝나지 않았다는 평가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은 백악관에서 세 번째 공급망 대책 회의를 주재하면서 연말 물류대란이 일어나지 않았다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업과 노동계 지도자들을 모았고 예상했던 위기는 발생하지 않았다”며 “소포들은 움직이고 있고 크리스마스 선물은 제때 배송되고 있으며 가게 선반은 비어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매업체 재고는 작년보다 3% 증가했으며 페덱스와 UPS, 미국 연방우정국(USPS)의 배송 시간은 미국인들이 기록적으로 쇼핑했음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이전보다 빠르다”고 설명했다.

바이든은 올해 치솟았던 휘발유 가격도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10센트 이상 하락하고 있다”며 “현재 21개 주 휘발유 가격은 팬데믹 이전의 역사적 평균 수준이다. 이번 주 휴가를 지내기 위해 길을 나선 미국인들에게 희소식”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배송 소프트웨어 업체 쉽매트릭스에 따르면 11월 14일~12월 11일 UPS와 USPS는 약 99%의 택배를 제시간에 배달했으며 페덱스도 97%에 달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바이든 정부가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급망 병목 현상을 일으켰던 문제들이 근본적으로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CNN은 “최근 진전에도 기업들은 트럭 운전사 부족 현상과 씨름하고 있으며 반도체를 포함한 일부 핵심 부품도 여전히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뉴욕타임스(NYT)도 “크리스마스 물류대란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물건을 제대로 받지 못할 것을 우려한 소비자들이 예년보다 일찍 지갑을 열고 온라인 쇼핑 대신 더 많이 매장에서 쇼핑하면서 택배회사들의 부담을 덜어서 그런 것”이라고 분석했다.

NYT는 반도체 품귀 현상에 따른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에 소비자들이 원하는 차를 사고자 비행기를 타고 다른 주로 가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구매하려 했지만, 주위에서 구할 수 없었다”며 “이에 864km 떨어진 펜실베이니아주 대리점으로 비행기까지 타고 가서 새 차를 산 후 집까지 몰고 왔다”고 말했다.

NYT는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에 대한 두려움으로 소비자들이 다시 온라인 쇼핑에 나서면서 택배회사와 소매업체들에 새로운 부담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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