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된 FOMC 결과에도 여전한 ‘O’ 리스크…“국내 증시 부담”

입력 2021-12-16 13:33 수정 2021-12-1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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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서 1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영국 런던에서 15일(현지시간) 시민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거리를 걷고 있다. 런던/EPA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결정이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음에도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여전히 위험요소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1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한 가운데 오미크론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 변이가 인플레이션·성장·고용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서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를 ‘리스크'라고 부른 것도 불확실성이 많기 때문”이라며 “오미크론의 영향은 공급이 아니라 수요를 얼마나 억제하는가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오미크론이 테이퍼링의 속도를 높이는 것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섣부른 낙관론도 거부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오미크론 확산세는 점점 거세지는 모습이다. 전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최근 4~5만명 대에서 7만8000명으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오미크론 확진자는 1만명을 넘어 섰다. 런던의 신규 확진 사례 중 60%는 오미크론 변이로 파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 중이다. 15일(현지시간) WHO 코로나19 기술책임자 마리아 밴 커코브 박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오미크론으로 감염이 늘면 병원 입원이 늘어난다”며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면 결국 사람들이 죽는다”고 전했다.

오미크론 확산이 미국 소매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날 미 상무부에서 발표된 소매 판매 수준은 전월 대비 0.3% 증가하는 데 그쳐 예상보다 부진했다는 평가다. 시장 예상 수치인 0.8% 보다 낮았다. 10월 1.8% 증가한 것과 비교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특히 주류 및 음식서비스 등 접객 업종이 전월 대비 1.0% 증가(10월 0.3% 증가)한 것이 증가의 주 요인으로 분석되나 오미크론 확산세로 다시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 19 재확산세에 오미크론이 겹치면서 경제활동 재개 관련 항목 소비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며 “다른 국가들의 방역조치 강화 움직임을 미루어 볼 때 미국도 재차 봉쇄조치를 확대해 서비스 소비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재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쇼핑 총액이 전년 보다 줄어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미국 가계 저축률도 10월 7.3%까지 하락하면서 가계소비 여력이 계속 축소되고 있다는 점도 감안하면 향후 소매판매가 크게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이 계속되면 한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 소매판매 흐름이 향후 한국 기업의 수출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소매 판매 부진은 한국의 수출 증가율 둔화,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조정 가능성을 높일수 있다”며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금리인상 3회 발표 등 매파적으로 발표한 점도 부담”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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