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투자은행, 오미크론 공포에 2022년 코스피 목표 ‘하향 조정’

입력 2021-12-0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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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픽사베이 제공
▲사진= 픽사베이 제공
최근 국내 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여파로 변동성이 심화됐다. 이 가운데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은 오는 2022년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하향 조정하고 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지난 28일 발간한 ‘아시아 태평양 포트폴리오 전략’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 측은 “한국의 거시경제 전망이 견조함에도 불구하고 성장 속도 둔화, 긴축 재정 등으로 인해 글로벌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며 “한국은 글로벌 경제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에 역풍이 닥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업종에 대해선 “현재 다운사이클에서 반등을 이루려면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소비재와 내구재, 유틸리티, 통신 등 업종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한 수익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대해서는 소비 회복에 따른 성장을 예상하며 기존 추정치(3.2%)보다 높은 3.4%를 제시하면서 코스피 목표 지수는 종전 3700선에서 3350선으로 하향 조정했다.

모건스탠리 역시 내년도 코스피 목표치를 3250선에서 3000선으로 하향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에 상승장을 이끈 만큼 조정 국면도 다른 나라들보다 먼저 맞고 있다는 지적이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이 다른 나라보다 더 빨리 경기 사이클 중기에서 후기로 넘어가고 있다”면서 “후기인 후퇴기에 나타나는 징후가 한국에서 더 급격히 나타나고 있고 정책 금리 주기가 다른 시장보다 상당히 앞선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 다운 사이클이 진행되고 있는 데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 점,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업들의 비용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점 등이 한국 주식 시장에 불리한 요소”라고 지적했다.

맥쿼리는 내년 코스피 전망치를 3200선으로 유지했다.

황찬영 맥쿼리증권 대표는 “4분기 시작된 성장률 둔화가 내년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추가 주가 상승을 위해선 기업의 이익 성장이 지속 가능하다는 확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 세계 곳곳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가운데 개발도상국 전반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영향으로 당분간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역시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 애널리틱스 측은 29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예방접종률이 낮은 지역이나 개별 국가의 세계 경제에 대한 기존 위험을 보여준다”며 “여기에는 백신 접종 비율이 50% 이하인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와 20% 이하인 전 세계 60개국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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