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파티할 때냐”...미국서 들끓는 바이든의 ‘내로남불’

입력 2021-11-26 17:02 수정 2021-11-26 17:14

바이든, 낸터킷 친구 저택서 추수감사절 연휴 보내
인플레로 서민경제 휘청...공화당 "바이든, 위선적"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3일(현지시간) 메사추세츠주 낸터킷 메모리얼 공항에 도착했다. 낸터킷/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가 23일(현지시간) 메사추세츠주 낸터킷 메모리얼 공항에 도착했다. 낸터킷/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억만장자 친구가 소유한 저택으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떠났다. 그러자 정치권에서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위선이 드러났다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23일 밤부터 매사추세츠주의 호화스러운 섬 낸터킷에 머물고 있다. 억만장자 친구인 데이비드 루벤스타인의 저택으로 추수감사절 연휴를 떠난 것이다. 루벤스타인은 투자회사 칼라일 그룹의 공동 창업자로, 총 자산만 45억 달러(약 5조3000억 원)에 달한다. 백악관은 바이든 부부가 이곳에서 28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의 낸터킷행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아내와 함께 1975년부터 루벤스타인 소유 저택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왔다. 45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연례행사처럼 해온 일인 셈이다.

그러나 올해는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 어렵게 생겼다. 해당 소식이 전해진 후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비판이 쏟아졌다.

공화당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위선적이라고 비난했다. 전 국민이 높은 물가에 허덕이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이 수백억 원대 저택에서 파티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로나 맥다니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 위원장은 “바이든이 이번 주 3000만 달러(약 357억 원)짜리 저택에서 파티를 연다”며 “그동안 미국인들은 치솟은 물가에 허우적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농민연맹이 추수감사절 만찬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10인분 평균 저녁 비용이 작년 대비 14% 오른 53.31달러로 나타났다. 추수감사절 식탁물가가 사상 최고치로 전망된 것이다.

RNC도 성명을 내고 “미국인들이 치솟은 밥상 물가로 시름이 깊은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이 흥청망청 파티를 한다”며 ‘리무진 리버럴’이라고 비꼬았다. ‘리무진 리버럴’이란 겉으로 서민과 약자를 위하지만 본인은 부자 동네에 살면서 고급 리무진을 타고 자식들을 고급 사립학교에 보내는 진보 정치인들의 위선과 가식을 꼬집는 부정적인 용어다.

진보주의자들도 비난 대열에 합류했다. 2020년 대선 과정에서 버니샌더스 후보의 수석 보좌관으로 일했던 데이비드 시로타는 “바이든이 사모펀드를 소유한 억만장자 집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며 “그 사모펀드는 ‘더 나은 재건’ 법안 관련 로비를 하고 있는 곳”이라고 꼬집었다. 칼라일을 비롯한 사모펀드들은 더 나은 재건 예산법안을 두고 막대한 돈과 시간을 들여 로비를 벌이고 있다.

전임 대통령의 추수감사절 연휴는 어땠을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첫 해인 2017년 플로리다 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가족들과 연휴를 보냈다. 2018년에도 같은 곳에서 골프를 쳤다. 2019년엔 아프가니스탄을 깜짝 방문해 미군 장병들을 격려했다.

전임 대통령들도 추수감사절 휴식을 취한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코로나와 인플레로 국민들이 ‘혹독한’ 시절을 보내고 있다는 점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내로남불’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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