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 하셨나요?” 민간 인증서 시장, 경쟁 ‘확전’

입력 2021-09-27 18:00

‘3500만’ PASS 추격하는 네이버ㆍ카카오…코로나19ㆍ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증에 훨훨

(사진제공=이동통신 3사)
(사진제공=이동통신 3사)

민간 인증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이어 백신 접종까지 이뤄지면서 민간 인증서를 사용하는 사람이 늘어난 데다, 정부도 ‘전자서명인증사업자’를 속속 지정하며 구조를 정비하고 있어서다.

27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민간 인증서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이동통신 3사에 빅테크(대형 IT 기업), 금융사까지 참전한 가운데 가입자 수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다.

가입자 추이를 보면 이동통신 3사가 운영하는 ‘PASS(패스)’ 가입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달에는 가입자 수만 3500만 명을 넘기며 순항 중이다. 통계청 기준 지난해 생산연령 인구가 3575만 명이니, 공공 인증이 필요한 국민 대부분이 PASS를 사용하는 셈이 된다.

(사진제공=카카오)
(사진제공=카카오)

IT 기업도 속속 참여하고 있다. 카카오 인증서 사용자는 이달 말 기준 240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200만 명에 불과했던 네이버 인증서 사용자 역시 최근 1800만 명을 넘어섰다. 여기에 토스, NHN페이코까지 진출하며 경쟁이 치열해졌다.

민간 인증서가 널리 쓰이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해 말 전자서명법 개정안 시행 시기를 꼽는다. 공인인증서(현 공동인증서)의 독점적 지위가 사라지면서 사설 인증서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했다. 이동통신 3사에 이어 대형 IT 기업까지,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사업자들이 시장에 등장했다. KBㆍ신한 등 금융권도 속속 참전하며 민간 인증서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가 퍼지며 민간 인증서의 활용도가 주목받은 것도 주효했다. 다중이용시설 출입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앱) ‘QR 체크인’을 위해 인증서를 발급받은 데다, 코로나19 백신 예약과 접종 여부 인증 등에 쓰이면서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선정 이미지.  (사진제공=NHN)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선정 이미지. (사진제공=NHN)

정부도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증을 발급하며 시장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증은 사설 인증서 서비스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제도다. 지난달 NHN페이코는 국내 민간 인증서 사업자 중 최초로 해당 인증을 받았다. 이어 네이버가 해당 인증을 획득했고, 금융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처음으로 선정됐다.

민간 인증서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로는 확장성이 꼽힌다. 민간 인증서는 공공기관 알림이나 온ㆍ오프라인 본인인증뿐만 아니라 금융 거래, 간편결제 등 다양한 사업에 접목할 수 있다. 인증 시 발생하는 수수료 수익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사업까지 넘볼 수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내년 1월부터 시작하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시장도 공략할 수 있다. 마이데이터는 정보 주체(개인)가 자신의 금융정보를 일괄적으로 수집해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로 기업들은 알맞은 금융상품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이때, 서비스 통합인증 수단에 전자서명인증사업자 인증을 받은 민간 인증서가 포함되면서 활용도가 높아졌다.

각 민간 인증서 사업자는 시장 대응을 위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제휴처를 확보하느라 바삐 움직이고 있다. 민간인증 ‘1위’ PASS는 ‘인증 지갑’ 서비스를 통해 앱에 온라인 본인인증과 공공인증서, 모바일 운전면허와 QR 출입증 등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담았다.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나중에는 전자문서, 자격증, 모바일운전면허와 항공티켓 등이 결합한 스마트티켓까지 담을 방침이다.

네이버는 제휴처를 늘리며 인증서 쓰임새를 확대하겠단 계획이다. 현재 네이버 인증서를 쓸 수 있는 제휴처는 112곳이고, 업무협약ㆍ개발 진행 중인 제휴처까지 더하면 총 160곳으로 추산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연말까지 목표로 한 제휴처 개수는 200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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