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가 지난 30일 발간한 금융리스크리뷰 ‘여름호’를 보면 3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건전성 분류대상 자산은 161조3000억 원으로 157조4000억 원을 기록한 지난해 동기 대비 2.47%(3조9000억 원)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중 미수금이 54조5000억 원(33.8%)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신용공여금(40조4000억 원, 25.1%), 채무보증(36조4000억 원, 22.5%), 대출금(15조1000억 원, 9.4%) 순을 기록했다.
특히 개인투자자의 증가로 신용공여금이 18조2000억 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건전성 분류대상 자산 중 대출금은 15조1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3월 말 대비 13.71%(2조5000억 원) 줄어든 수치로 대부분이 법인대출 영역이다. 증권회사의 1분기 대출금 중 부동산PF는 3조8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월 대비 35.59%(2조1000억 원) 감소했다.
그러나 이 기간 증권회사의 고정이하비율은 4.2%(6367억 원)로 오히려 지난해 3월 말 대비 2,3%포인트(3734억 원)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이란 일정 기간 연체기간이 있는 고정이하여신 합계액이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로 수치가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은 금융사라는 뜻이다.
채무보증 역시 45조5000억 원에서 36조4000억 원으로 20%(9조1000억 원) 감소했지만 이중 고정이하비율은 1.0%로 1년 전 대비 0.98%포인트 악화됐다.
증권회사 전체 자기자본대비 고정이하비율은 3.2%이며, 규모별로는 종투사(3.8%), 중형사(3.8%), 대형사(2.1%), 소형사(1.3%), 외국계(1.3%) 순이다.
규모별 요주의이하비율은 외국계(3.4%), 종투사(2.3%), 중형사(1.8%), 대형사(1.4%), 소형사(0.6%) 순이며, 국내사중 자기자본 대비 요주의이하비율 상위 3개사의 비율은 각각 18.7%(종투사), 17.0%(중형사), 15.8%(종투사)로 종투사가 2개사 포함됐다.
증권회사 전체 자기자본(69.6조원) 대비 고정이하자산(2.3조원)은 3.2%(요주의자산 포함 시 4.8%)로, 증권업 전반의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평균 부채비율 역시 낮지 않은 수준을 나타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를 보면 6월 30일 기준 주요 증권사별 부채비율은 케이프투자증권(1051.28%), 삼성증권(954.79%), 키움증권(935.09%), KB증권(921.34%), 유안타증권(910.41%), NH투자증권(878.93%), SK증권(847.29%), 유진투자증권(824.01%), DB금융투자(814.14%), 미래에셋증권(800.69%), KTB투자증권(745.9%), 메리츠증권(744.14%), 신한금융투자(736.5%), 교보증권(711.39%), 이베스트투자증권(695.34%), 신영증권(690.65%), 대신증권(659.17%), DS투자증권(595.03%), 하나금융투자(587.88%), IBK투자증권(429.38%) 순으로 나타났다.
민윤홍 예금보험공사 증권상시감시팀장은 “코로나19발 건전성 악화가 특정 증권회사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므로, 향후 글로벌 경기회복세 및 증권회사별 건전성 악화 지속여부를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