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키워드] 에이치엘비, 나노젠의 코로나 백신 기대감에 이달 49% '급등'…블소2 논란에 고개숙인 엔씨소프트

입력 2021-08-30 08:51

▲'블레이드 & 소울 2'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2' 이미지. (사진제공=엔씨소프트)
30일 국내 증시 키워드는 #삼성전자 #엔씨소프트 #카카오 #에이치엘비 #크래프톤 등이다.

악몽의 8월을 보내고 있는 삼성전자는 240조 원 투자라는 통큰 결정에도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7일 증시에서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0.40%(300원) 하락한 7만43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27일까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두 매도세를 보이며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날은 이달 19거래일 중 14거래일이다. 외국인은 이달에만 6조7524억 원을 순매도 했고 개인 투자자들은 5조7712억 원을 사들였다.

이같은 약세에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이달 들어 25조 원 가량 증발했다. 그 결과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3개월 만에 20%를 밑돌았다.

하지만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바닥을 쳤다는 평가와 함께 향후 상승을 점치는 의견도 점차 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낸드플래시 산업은 6자 체제에서 점유율과 가격 중심의 경쟁이었다면, 향후 산업은 경쟁 강도 완화와 공급구조 과점화에 따른 이익 변동성 축소로 중장기 밸류에이션 상승이 전망된다”며 “낸드플래시 소재 및 장비업체들도 DRAM과 같이 선두업체 중심의 설비투자 확대와 공정기술 향상에 따른 생태계 확장과 레벨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도 기대작으로 꼽힌 ‘블레이드&소울2(블소2)’가 유저들의 악평으로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 26일 15.29% 급락한데 이어 27일에도 7.05%(5만 원) 빠지며 65만9000원까지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가 60만 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해 5월11일 이후 약 15개월 만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블소2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지 않으며 이 게임이 하반기 엔씨소프트의 주가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유저들이 부정적 반응을 쏟아내면서 주가 역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블소2는 과금 유도 비판을 받고 있다. 유튜브에는 이미 ‘블소2 과금 완벽분석’ 등 엔씨소프트를 비판하는 영상도 올라오는 등 부정의견이 압도하고 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출시 하루만인 지난 27일 이용자 불편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서비스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증권가 평가도 엇갈리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트래픽이 시장 기대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면서 “예상을 밑도는 블소2의 초반 성과로 내년 이익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한 만큼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말 출시되는 ‘리니지W’에 따라 향후 엔씨소프트의 주가 향방이 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아직 ‘블소2’ 흥행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2019년 리니지2M 출시 당시에도 과금 논란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다시 회복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소한 하루나 주말이 지나야 매출 규모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면서 “블소2의 매출 순위가 상승 중이고, 초기 일 매출 수준이 공개되면 우려는 사라질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카카오가 하루만에 15만 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지난 27일 증시에서 카카오는 0.33%(500원) 상승한 15만 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은 1097억 원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2576억 원 순매도하며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급등으로 상장사 시가총액 100조 원을 넘긴 카카오 그룹은 카뱅 이후에도 여러 자회사의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시총 기준 국내 3위 그룹 자리를 정조준하고 있다.

한동안 주춤했던 에이치엘비는 최근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에도 1.32%(700원) 오른 이 종목은 이달에만 주가가 48.95% 급등세다.

상용화가 임박한 베트남 나노젠의 코로나19 백신 '나노코박스'(Nanocovax)의 예방효과가 최대 96.5%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오면서 나노코박스의 글로벌 권리를 인수한 이 회사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나노젠은 베트남에서 나노코박스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에이치엘비는 나노코박스의 생산과 판매, 글로벌 마케팅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에이치엘비와 나노젠은 2018년 12월부터 협력 관계를 맺은 바 있다. 당시 에이치엘비 계열사인 넥스트사이언스가 바이오 사업 진출을 선언하며 나노젠 지분을 취득했다.

크래프톤은 엔씨소프트와 달리 신작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증시에서 5.86%(2만7500원) 오르며 49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틀 연속 강세다.

메리츠증권은 내년 크래프톤의 매출액이 3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76.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1.2% 오른 2조1000억 원으로 전망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신작인 뉴스테이트는 8월27일부터 3일 동안 글로벌 28개국에서 2차 알파테스트를 진행하며 출시가 임박한 상황"이라며 "9월 말부터 10월 초 사이 정식 출시까지 전 세계 4000만 명 이상의 사전예약자 수 확보는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72만 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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