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연구진 “페노피브레이트, 코로나19 예방효과 최대 70%”

입력 2021-08-09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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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험관 실험에서 코로나19 예방 효과 70%
고지혈증 치료제로 FDA 승인받은 약물
알파와 베타변이에도 효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과 이스라엘서 임상시험 진행 중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 입자 전자현미경 이미지. AP뉴시스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SARS-CoV-2) 입자 전자현미경 이미지. AP뉴시스
이상지질혈증(dyslipidemia) 치료제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최대 70%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해당 약물은 현재 먹는 약으로 판매되고 있고 약값도 저렴해 임상 시험에서 예방 효과가 추가로 입증되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의학전문 매체 메디컬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영국 버밍엄 대학과 킬 대학,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 덴마크 코펜하겐 대학의 공동 연구팀은 시험관 실험에서 페노피브레이트와 페노피브레이트의 활성형인 페노피브릭산(Fenofibric acid)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을 크게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페노피브레이트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의 혈중 수치를 떨어뜨리는 약물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의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를 포함해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경구용 고지혈증 치료제로 사용승인을 받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표면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이용, 숙주세포의 표면단백질인 ACE2(안지오텐신 전환효소2) 수용체와 상호작용을 일으켜 숙주세포를 감염시키는데 페노피브레이트는 이 상호작용을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작년에 채취된 오리지널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시험관에서 세포를 감염시키는 실험을 진행한 결과 페노피브레이트를 투여했을 때 감염이 최대 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진행한 알파 변이와 베타 변이 바이러스 실험에서도 같은 수준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현재 세계에서 지배종으로 확산하고 있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효과는 현재 확인 중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해당 연구 결과는 시험관 실험 결과로 현재 미국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과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히브리 대학이 각각 페노피브레이트에 대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이탈리아 산 라파엘레 과학연구소의 엘리사 비센지 박사는 “페노피브레이트는 먹는 약으로 매우 저렴하고 이미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이번 연구 결과는 저소득 국가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적합하지 않을 수 있는 어린이, 면역결핍 환자들에게 (백신 대체수단 가능성) 시사하는 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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