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비빔면도 비건?" 식품업계, 성분ㆍ레시피 개선해 신제품 효과 노린다

입력 2021-07-2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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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
(팔도)

팔도 비빔면이 비건족(채식주의자)들 사이에서 '비건 비빔면'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팔도 측은 올해 초 '팔도비빔면 8g+' 한정판을 출시하면서 돼지고기, 닭고기 등 동물성으로 지적돼온 성분을 비빔소스에서 빼고 채소맛을 강화하기 위해 야채혼합 액기스로 대신했다.

식품업계가 이처럼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식감, 레시피를 바꾸거나 성분을 개선해 제품을 리뉴얼하면서 신제품 효과를 노리는 사례가 늘고 있다.

팔도 비빔면은 비빔소스 성분에 동물성 성분을 전부 제외시키면서 레시피를 개선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팔도 관계자는 "생산 공정에서 교차오염 등의 문제로 공식적으로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은 아니다"라면서도 "성분 개선은 매년 하고 있다. 동물성 성분도 애당초 극소량 포함돼 있었다"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이달 초부터 개선된 레시피를 반영한 '비비고 비빔유수(流水)면'을 전국에 유통하고 있다.

비빔유수면은 5월 CJ제일제당이 새롭게 선보인 비빔 국수 제품으로, 불에 따로 면을 삶는 등의 과정 없이 물에 헹궈내기만 하면 완성되는 요리법으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해동에 쓰이는 물의 양이 지나치게 많고 식감 문제 등 소비자 혹평이 이어지자 CJ제일제당은 레시피 개선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조리법을 변경해 편의성을 높였다. 기존 '따뜻한 물 40초, 차가운 물 20초'로 설명된 물 해동과정 조리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편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흐르는 차가운 물 2분 조리'로 패키지에 조리법을 바꿔 표기했다. 일부 해동 상황에 따라 면 식감이 달리 느껴질 수 있는 현상이 없도록 면 배합 역시 변화시켰다. 면이 해동되더라도 식감 차이가 냉동 전후가 크게 달라지지 않도록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변경 전까지 유통되는 제품에는 ‘변경 조리법 리플렛’이 동봉된다"라면서 "온라인에서 변경사항이 반영된 레시피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뚜기)
(오뚜기)

오뚜기는 기존 오동통면에 다시다 2개를 넣은 레시피로 바꿔 판매하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해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다시마 농가를 돕기 위해 다시마 2개를 넣은 ‘한정판 오동통면’을 선보인 이후 자사몰인 ‘오뚜기몰’에서 재고량이 완판되는 등 큰 인기를 누렸다.

오뚜기는 추가된 다시마로 더욱 깊고 진한 국물맛에 소비자들의 호평과 재구매가 이어지자 다시마를 2개 넣은 오동통면을 계속 판매 중이다.

(빙그레)
(빙그레)

빙그레의 발효유 '닥터캡슐 1000'은 성분 리뉴얼 이후 지난해 연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리뉴얼 전후 매출은 4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닥터캡슐은 ‘살아서 장까지’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우며 1997년 출시된 제품이다. 빙그레는 2017년 핵심 유산 균주 성분을 바꾼 '닥터캡슐 프로텍트'를 거쳐 20여 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닥터캡슐 1000' 리뉴얼 제품을 선보였다. 닥터캡슐 1000은 캡슐, 분말 유산균이 장내 살아남을 확률이 기존 대비 1000배 이상 높다는 점을 포착해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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