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줌인] 추락하는 LG패션 주가 무엇이 문제인가?

입력 2009-01-16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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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기 침체 여파에 직격탄..기술적으로도 하향 조짐 보여

지난 2006년 11월 LG상사로 부터 독립한 의류업체인 LG패션의 주가가 새해 들어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한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어 그 배경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LG패션은 닥스,마에스트로 등 안정적인 '캐시 카우' 브랜드와 라푸마, 헤지스, 모그 등 성장 잠재력이 높은 브랜드를 보유한 유가증권시장내 대표적인 패션기업이다.

증권업계는 여타 의류업체와 비교했을 때 우수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경기불황에 따른 실적 변동에 대한 우려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라며 성장성과 안정성, 그리고 수익성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기업이라고 그동안 평가해 왔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올들어 단 한 차례도 반등하지 못했고 지난 15일 종가기준으로는 무려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이다.

LG패션의 이 같은 주가 하락은 무엇보다 실물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일차적인 이유로 지목됐다.

증권업계도 이러한 우려를 반영한 결과,어닝시즌을 앞두고 LG패션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 보고서를 시장에 이미 내놓은 바 있고 이와 함께 의류 소비 전망 역시 하향 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IMF 직후인 지난 1998년 연간 의류소비는 22.3% 감소한 바 있으며 신용카드 버블 이후인 2004년에도 의류 소

비는 3.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올 2009년 의류 소비 성장률이 둔화내지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LG패션은 이같은 업황 부진에 따른 판매율 하락으로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술적 분석을 통해 바라보더라도 LG패션의 주가 하락은 이미 예견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최고가였던 2만1500원을 기록한 이후 새해 첫 거래일은 2일 LG패션 주가는 무려 7% 이상 급락했다.

이 과정에서 LG패션 주가는 당시 20일 이동평균선을 아래로 떨어지면서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다음 거래일이었던 5일 주가 역시 7.77% 급락세를 보였고 이후 줄곧 하향 곡선을 그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업황을 고려한 펀더멘탈적 접근과 기술적 분석을 통한 접근을 통해 LG패션 주가 하락은 돌이켜보면 이미 예견됐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LG패션이 2009년 들어 신규 브랜드 런칭 관련 비용 집행에 따른 상반기 영업이익 하락 우려 역시 업황 불안과 맞물려 주가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LG패션은 지난해 말 영업권을 인수한 수입 여성브랜드 '레오나드'와 '이자벨 마랑'의 영업을 올초부터 시작했고 오는 1분기중에 기존 남성 정장 브랜드인 'TNGT'의 여성 라인인 'TNGT W'도 런칭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캐주얼 브랜드 '해지스'의 골프의류 라인인 '해지스골프'도 시판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LG패션이 국내 굴지의 패션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경기 부진 여파에 의류업이 여타 업종대비 가장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신규사업 진출에 투자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는 곧 주가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논리다.

나은채 현대증권 연구원은 "LG패션 주가는 지난 3개월간 시장대비 무려 26% 초과 하락했다"며 "이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둔화 우려 및 의류 소비 부진 전망에 따른 2009년 LG패션의 외형 및 이익 급감 우려가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나 연구원은 "이같은 우려를 고려했을 때 LG패션의 올 2009년 실적 호전은 크게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도 "주가는 우량한 펀더멘털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상황이라 이미 LG패션의 편입을 고려하는 투자자라면 지나친 경계보다 밸류에이션을 고려한 접근이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김주희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도 "경기침체 여파로 인해 당장 4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해 보이나 LG패션의 효율적인 재고 및 브랜드 관리 능력을 감안한다면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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