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글로벌 백신 생산·공급 협력…'변이 바이러스·독감' 백신 공동 연구개발

입력 2021-05-23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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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파트너십 후속 조치 '전문가 그룹' 구성 속도
정부 "삼성바이오 위탁생산 모더나 백신, 국내 공급되도록 협의"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위탁 생산 계약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미백신기업 파트너십 행사'에 참석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 간의 위탁 생산 계약 MOU 체결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문 대통령, 스테판 반셀 모더나CEO. (뉴시스)

한국과 미국이 글로벌 백신 개발과 공급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 미국의 백신 개발 기술과 재료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한국은 백신의 생산 기지 역할을 맡게 된다. 양국은 '백신 동맹'을 이끌 실무진인 전문가 그룹 구성을 서두를 방침이다.

아울러 정부는 미국 제약회사인 모더나가 위탁생산은 물론 장기적으론 감염병과 각종 치료제 개발에 필요한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술 협력도 기대하고 있다.

강도태 보건복지부 2차관은 24일 열린 한미 백신 협력 관련 브리핑에서 "미국의 선진기술과 한국의 생산역량을 결합한 포괄적인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며 "양국 정부 및 백신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고 기업과 우리 정부 간에 투자 및 연구협력 등 공고한 협조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국의 백신 확보 차원을 넘어 전 세계적인 백신 수급 문제를 해소하고 나아가 한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국은 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자, 전문가, 공무원으로 구성된 '한미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 전문가 그룹'을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백신 파트너십의 주요 내용인 생산이나 연구 개발, 원부자재에 대한 협력 등과 관련한 구체적인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유 총괄팀장은 "각국에서 몇 명이 참여하고, 공무원의 경우 어느 직급이 참여할지 등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간 협의를 통해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 도즈 분량을 생산해 전세계에 공급하게 되며,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이 과정에서 국내 위탁생산분이 국내에도 공급될 수 있도록 협의를 진행할 방침이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유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생산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제약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미 계약한 모더나 백신은 위탁 생산과 상관없이 계획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강 차관은 "국내에 도입되는 모더나 백신은 위탁·생산 시기와 상관없이 계약된 일정에 따라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탁생산 외에도 미국 제약회사들과는 백신의 연구와 개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된다.

모더나는 산업통상자원부·복지부와 잠재적인 한국 투자 및 생산 관련 논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모더나는 한국에 mRNA 백신 생산 시설 투자와 한국의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한국 정부는 모더나의 한국 내 투자 활동 지원과 비즈니스를 위한 협력하는 것 등이 골자다.

이번 양해각서는 단순히 모더나가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는 수준 이상일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국립보건연구원도 모더나와 mRNA 백신 관련 연구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코로나19 변이 마이러스와 결핵 등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많고 질병 부담이 높은 감염병 대응을 위한 연구 수행에 협력하기로 했다.

노바백스와 복지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백신 개발 분야에서 힘을 모은다. 노바백스 백신은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으로, 현재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독감 결합 백신 등을 개발 중이다.

유주헌 복지부 총괄팀장은 "현재 노바백스는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라든지, 아니면 독감백신과 결합한 백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각사와 협의를 통해 연구개발이라든지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 양국 보건 장관은 보건의료협력 MOU 개정 체결도 추진한다. 새로운 양해각서에는신종감염병 대비 백신 및 의약품 개발,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헬스 산업 등을 추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한편 미국이 한국군 55만 명에 대한 백신을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30세 미만 장병의 접종 일정도 앞당겨 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30세 미만 장병 41만4000명 중 접종 동의자는 다음달 7일부터 접종이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화이자나 모더나 백신이 들어올 경우 충분한 물량 확보가 가능하다. 정부는 백신 종류와 시기가 확정되는 대로 군 장병 접종 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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