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열풍 지속…대외투자 사상 첫 2조달러(2300조원) 육박

입력 2021-05-2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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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 주춤에 외국인 평가액 축소, 순국제투자 한분기만·민간자립도 4분기만 증가
단기외채 비중 소폭 증가한 29.3%, 외인 단기채투자+수출호조 탓

(한국은행)
(한국은행)

외국 주식 등에 투자하는 소위 서학개미 열풍이 계속되면서 국내 거주자의 대외투자(대외금융자산) 규모가 2조달러에 육박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대외금융부채)도 꾸준해 사상 처음으로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국내증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외국인의 국내투자 평가금액이 축소되면서 대외투자에서 외국인투자를 뺀 순국제투자(순대외금융자산) 규모도 한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순국제투자에서 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인 준비자산을 뺀 민간부문 외화자립도도 4분기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총대외채무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소폭 늘었다. 다만 30% 안쪽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데다, 주로 외국인의 단기채권 투자와 수출호조에 따른 예금취급기관들의 현금 및 예금증가가 원인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이란 평가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3월말 국제투자대조표 잠정’ 자료에 따르면 올 1분기말 대외투자규모는 전분기대비 256억달러 증가한 1조9884억원(원화환산 2254조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발로 감소했던 작년 1분기 이후 4분기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거주자의 해외지분증권 투자가 계속된데다, 글로벌 주가가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실제 올 1분기중 미국 다우지수는 7.8%, 유로스탁(EURO Stoxx 50) 인덱스는 10.3% 등이 올랐다.

외국인투자는 129억달러 늘어난 1조5097억달러(원화환산 1711조원)를 보였다. 이 또한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 확대와 함께 국내증시 상승도 영향을 미쳤다. 실제 1분기중 코스피지수는 6.5% 올랐다. 다만 작년 4분기(23.4%) 상승폭에는 미치지 못했다.

반면, 파생금융상품에서는 가격 및 환율 변동 등 비거래요인에 따른 감소분이 대외투자(-145억달러) 및 외국인투자(-82억달러) 모두에서 컸다. 이는 외국계은행지점을 중심으로 이자율스왑(IRS)과 통화스왑(CRS)에서 계약만기로 인한 이익실현과 금리상승에 따른 평가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국제투자규모는 126억달러 확대된 4787억달러(원화환산 543조원)을 기록했다. 순국제투규모는 작년 1분기 5783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준비자산 4461억달러를 뺀 민간부문 외화자립도도 96억달러 증가한 32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 또한 작년 1분기 1781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작년 4분기 230억달러까지 감소한 바 있다.

국내투자와 외국인투자에서 직접투자 중 지분, 증권투자 중 펀드를 포함한 주식과 파생금융상품 등을 제외한 확정 자산인 대외채권과 대외채무는 각각 1조307억달러와 5659억달러를 기록했다. 각각 전분기대비 29억달러와 210억달러 증가한 것이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대외채권은 단기대외채권과 예금취급기관의 기타자산, 중앙은행 준비자산 등 증가에, 대외채무는 안전자산으로서 국고채권과 통화안정증권, 코리안페이퍼(KP)물 투자가 늘어난데 각각 기인했다.

이에 따라 대외채무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29.3%로 직전분기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준비자산 대비 단기외채 비중은 37.1%로 1.2%포인트 증가했다.

최진만 한은 국외투자통계팀장은 “순국제투자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서학개미운동이 계속된데다 외국인의 국내주식 평가금액이 지난분기만큼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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