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6회분을 한꺼번에"...이탈리아 간호사의 황당한 실수

입력 2021-05-11 08:19 수정 2021-05-1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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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국가서 과다 주입사례는 있지만 6회분 주입은 없어
접종 직후 24시간 입원 관찰...현재까지 건강 상태 양호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병원 의료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17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밀라노/AP뉴시스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병원 의료 관계자가 지난해 12월 17일(현지시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밀라노/AP뉴시스

이탈리아에서 간호사 실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허용치의 6배까지 과다 주입하는 일이 발생했다.

유로뉴스에 따르면 9일 오전(현지시간) 중부 토스카나주 마사에 있는 한 병원 간호사가 23세 여성 환자에게 화이자 백신 1회 접종분이 아닌 1바이알(약병)을 한꺼번에 접종했다. 1바이알은 6도스(1회 접종분), 즉 6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원래는 약병에서 1도스만 뽑아 올려야 하는데 전부를 주사기에 담아 주입한 것이다.

간호사는 백신을 모두 주입한 직후 새 주사기 5개가 아직 남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서야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다고 한다. 화이자는 작년 임상시험 과정에서 한 번에 최대 4회분까지 접종해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으며 이제까지 코로나19 백신 과다 주입 사례는 미국과 호주, 독일, 이스라엘 등에서도 있었지만 한꺼번에 6회분이 접종된 사례는 없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간호사로부터 이 사실을 보고받은 병원 측은 해당 여성을 곧바로 입원시켜 해열 진통제인 파라세타몰과 수액을 처방하고 부작용 발현 여부를 관찰했다. 이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자 하루 뒤인 10일 일단 퇴원 조처했다. 지금까지 환자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임상심리과 인턴인 이 여성은 최우선 의무 접종 대상인 의료 종사자로 분류돼 연령에 비해 일찍 백신 접종을 받았다.

병원 측은 의료사고를 낸 간호사를 상대로 자체 경위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는 고의가 아닌 단순 실수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은 퇴원한 여성의 면역 반응과 부작용 증상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일은 우리나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격인 이탈리아의약청(AIFA)에도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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