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의 역설'…약발 떨어지는 거리두기

입력 2021-03-14 16:30 수정 2021-03-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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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중이용시설 집단감염 속출…정 총리 "확진자 늘어 이제는 500명선 위헙"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사회적 거리두기의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거리두기 단계(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연장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은 오히려 증가세로 돌아섰다. 백신 보급과 집단면역 형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방역수칙 준수가 느슨해진 탓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459명 증가한 9만563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선별진료소 운영 축소로 진단검사와 확진 건수가 주는 ‘휴일효과’에도 불구하고 9일(446명) 이후 엿새째 400명대 확진자 발생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회의를 주재하고 “내일부터 2주간 지금의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고 수도권은 특별방역대책 시행한다”며 “하지만 하루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 이제는 500명 선을 위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규 확진자 중 국내발생은 436명, 해외유입은 23명이다. 최근 1주간(8~14일) 전국의 일평균 신규 확진자는 433.6명으로, 거리두기 2.5단계 기준(400~500명)에 도달했다. 최근 확진자 발생은 직장과 다중이용시설, 가족·지인모임에 집중됐다. 경남 진주시 목욕탕에선 하루 새 40명의 확진자가 추가(누적 133명)됐다. 전반적으로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는 모습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13일 하루에만 방역수칙 위반 375건, 행정조치 위반 390건이 접수됐다.

방역당국은 15일부터 상견례 등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예외를 적용하되, 전국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내주 확진자 발생을 200명대로 줄인다는 목표다.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그래픽=신미영 기자 win8226@)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 인원은 누적 58만7884명으로 늘었다. 기관별 접종률은 요양병원이 86.6%, 요양시설은 77.3%다. 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도 198건 추가됐다. 이 중 1건은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였다. 사망자도 1명 추가됐다. 기존에 일반 이상반응 의심으로 신고된 사례로, 기저질환을 앓던 50대(남) 요양병원 입원환자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상반기 1200만 명에 대해 1차 예방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백신 접종은 우리 모두가 바라는 일상 복귀가 시작됐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정부를 믿고 적극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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